[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치어리더가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 램스의 치어리더 퀸튼 페런과 나폴레온 지니스, 코치 에밀리 레이버트는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한편의 동화로 느껴진다"며 슈퍼볼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NFL에 따르면 1954년 볼티모어 콜츠(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처음 치어리더팀을 만든 뒤 현재 NFL 32개 팀 중 26개팀이 치어리더팀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남자 치어리더가 있는 팀은 LA 램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 뿐이다.
페런과 지니스는 지난해 3월 오디션을 거쳐 LA 램스의 치어리더 팀에 합류하면서 NFL 역사상 첫 남자 치어리더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제시 에르난데스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남자 치어리더로 합류했다.
![]() |
NFL 사상 첫 남자 치어리더인 퀸턴 페런(오른쪽 두 번째)과 나폴레온 지니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치어리더팀 코치인 에밀리 레이버트는 ABC 뉴스에서 페런과 지니스에 대해 “그들이(남자임에도) 팬들에 의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믿기 어려울 만큼 좋다”며 “그들은 이분야에서 선구자이며 치어리더 팀의 정상적 맴버로서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런과 제니스는 NFL 또는 고교 풋볼팀 치어리더 지원에 관심이 있는 남자들로부터 문의를 많이 받는다며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LA 램스는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L) 결승전에서 뉴올리언스를 제압했다. 이로써 페런과 지니스느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무대를 밟는 남자 치어리더가 됐다.
LA 램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는 제53위 슈퍼볼은 내달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대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