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문 의장에게 "원내대표 회동 마련" 요청
문희상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돕겠다" 화답
"한국당 보이콧, 왜 하는지 모르겠다" 일침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이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위한 원내대표 회동 자리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25일 심 위원장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문 의장은 선거제 개혁에 대한 큰 의지를 갖고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을 할 때 우선순위로 진행되도록 부탁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사자성어로 심 위원장을 위로했다. 만절필동은 중국 황하가 아무리 굽이가 많아도 반드시 동쪽으로 흐른다는 말이다. 문 의장은 “촛불민심과 국민의 함성 덕에 우여곡절이 많아도 선거제도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제도 관련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개혁 제1소위원회에서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이날 만남에서는 2월 국회 보이콧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야기도 나왔다. 심 위원장은 “1월말까지 처리하기로 원내대표들이 합의했는데 1주일 밖에 남지 않아 머리가 아프다”며 “한국당은 보이콧 할게 아니라 산적한 현안과 선거제도 처리를 위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한국당이 별로 얻을 것도 없는 데 보이콧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야당이 악착같이 회의 소집하고 상임위를 열어 논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으로 선거제도 개혁 논의는 정개특위 간사로 이뤄진 소소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 위원장은 “각당 간사들이 모여 압축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원내대표들도 지난해 12월 15일 합의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문 의장과 함께 고민해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야3당에서 제기한 패스트트랙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을 강행해서라도 처리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긴 하다”면서 “선거제도는 규칙을 정하는 일이라 최대한 합의해 처리하도록 마지막으로 노력을 다해볼 생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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