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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탄 베네수엘라 정국 대혼란...대규모 시위에 美의 마두로 축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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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재임 13일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
트럼프, 과이도 국회의장을 합법적 대통령으로 선포
마두로 군부 정권기반 여전히 강력해, 군부 내 세력 변화가 축출에 관건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좌파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분기점으로 경제가 파탄난 베네수엘라가 정국 대혼란을 맞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우파 야권과 지지자 수만명이 운집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은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 13일째 되는 날이었다.

시위에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직접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반정부 시위 참여를 독려하며, 마두로 축출을 위한 미국의 개입이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마두로 퇴진운동의 선봉장을 이끄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하고 “과도 정부 수반으로서 새로운 직무 수행에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포하며, “국민들에 의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선출된 베네수엘라 국회가 니콜라스 마두로는 정통성이 없다고 선언했다”면서 “따라서 현재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공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군사 개입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어떠한 개입도 검토하고 있는 바 없지만, 모든 방법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 14개국이 참여하는 리마 그룹은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결의문에 서명했고, 유럽 이사회와 의회는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베네수엘라 국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멕시코와 러시아, 쿠바는 마두로를 재차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마두로 정권은 미국과의 모든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며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외교관들에게 72시간 내 떠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과이도 의장이 과도 정부 수반으로서 미국 외교관들이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전임 대통령’ 마두로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베네수엘라 군 병력이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린다면 응당한 대응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정권 퇴진 운동의 성공 여부는 군부 내 세력 변화에 있다고 WP가 분석했다. 마두로가 여전히 군부를 장악하고 강력한 정권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과거 여러 차례의 도전과 마찬가지로 과이도 의장의 이번 도전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군부 내 일부 반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수도방위군 소속 군인 27명이 총기를 탈취해 쿠데타를 일으킨 바 있고,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을 선언하면 군부 내 균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경제단체 미주위원회의 에릭 판스워스 부대표는 “이번 퇴진 시위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이 국제사회의 추방자가 돼 과이도 의장에게 즉각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도 있고, 마두로가 끝까지 정권을 놓지 않으면 과이도 의장이 제거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 정국이 이처럼 급변한 데 대해 외부 관측가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마두로가 상당히 강력한 정권 기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국제유가 급락을 기점으로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경제가 파탄에 이르고 국제사회의 마두로 정권 비난이 이어지자 야권 세력에 상당한 힘이 실렸다.

마두로를 후계자로 삼았던 우고 차베스 정권부터 시작된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 고립이 심화된 데다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까지 가해져 물가가 살인적인 수준으로 오르고 있으며 탈출을 시도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300만명이 넘었다.

베네수엘라에서 초유의 인플레이션 사태가 발생해 지난해 8월 기준 기준 미달러로 2.22달러짜리 2.4kg 닭을 한 마리 사는데 1460만볼리바르가 들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들은 마두로 정부가 불법 선거로 당선됐으며 대중영합 정책으로 베네수엘라 경제를 파탄 낸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정부는 남미 우파 정부와 함께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는 한편 금융제재 등 경제 압박 조치를 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행정부가 2017년 베네수엘라 반체제 세력과 마두로 축출을 위한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지난해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석유 이권을 노리고 중남미 우파 정권과 합세해 자국 정부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야당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왔다.

베네수엘라 반(反)마두로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각에서는 마두로 정권이 베를린장벽만큼이나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반면, 또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쿠바의 비호를 받는 마두로가 끝까지 정권을 손에 쥐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과이도 의장을 합법 대통령으로 선언하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야권 시위대가 23일 거리를 가득 채워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최루탄을 쏘아대는 안보군에 의해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흩어졌으나, 여전히 정권 타진을 외치는 수만명이 거리에서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를 외치고 있다.

WP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인 베네수엘라 사회분쟁 관측소는 이날 시위에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국영 TV에서는 친(親) 마두로 시위대의 모습만이 방영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제 무서울 것이 없다. 내 머릿속엔 자유와 우리 아이들뿐이다. 이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제 지쳤다. 식수가 부족하고 전기가 끊기고 밥 지을 가스를 구하기 위해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는 이 모든 상황에 지쳤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반(反) 마두로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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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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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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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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