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자 선정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자에 부산광역시가 선정됐다. 부산 시범양식장과 취·배수시설, 전기시설 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배후부지 기반에 향후 3년 간 400억원이 투입된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자선정위원회는 23일까지 대면·현장평가를 통해 ‘부산광역시’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앞서 해수부는 17일까지 서류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지능화 스마트양식장과 대량생산단지, 가공·유통·수출단지,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연관 산업이 모여 있는 대규모 단지를 말한다.
이는 양식산업의 혁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일환인 셈이다. 최근 노르웨이 등 양식 선진국들은 수온·수질 등 최적의 생육조건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양식 확대에 주력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수(水)처리 기술, 자동화 시스템 등 스마트양식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2008년 11건에서 2017년 66건으로 6배 급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개별 육상양식 어가의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해 스마트양식 도입 및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성 예시 [출처=해양수산부] |
이에 따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대상자 선정에 착수, 지원한 곳은 부산광역시(기장군)와 경상남도(고성군), 전라남도(신안군) 등이 공모했다.
이번 사업대상자 선정에는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추진의지, 사업시행 계획의 타당성, 사업 준공 후 운영관리계획 및 기대효과, 현장실사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사업자로 선정된 부산시는 해양수산 연구와 교육기관이 밀집한 입지 여건, 스마트양식 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계획,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기자재 등 연관 산업의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앞으로 3년간 총 400억원(민자포함)을 투입해 스마트양식을 도입하기 위한 시범양식장을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취·배수시설,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배후부지 기반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시범양식장 조성에는 총 사업비 300억원(국비 50%, 지자체 30%, 민간 20%)이 들어간다. 배후부지 기반 구축에는 총 사업비 100억원(국비 70%, 지자체 30%)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스마트양식이 활성화되면 인건비, 사료비 등 경비 절감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양식업 종사자의 고령화 및 인력수급 문제도 완화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양식기술을 적용, 적정량의 먹이를 제때 공급하는 등 수질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복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은 노동집약적 양식을 기술중심의 지식산업으로 재편해 어촌의 청년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부터 추진 중인 내수면 스마트 양식단지 조성사업(충북 괴산, 총 100억원)을 오는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전국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 조성을 목표로 한 관련 예산 확보에도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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