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을 단장하는 북한 우호 예술단이 2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위원장과 북한 예술단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23일 평양을 출발, 이날 오후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 예술단 일행은 24일 오전 베이징 역에 도착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차 방중을 위해 지난 7일 밤 단동을 통과한 뒤 8일 오전 10시 55분쯤 베이징 역에 도착한 바 있다. 방중 북한 예술단도 이와같은 경로를 따라 베이징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노동신문] |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베이징에서 열린 4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양국의 친선과 우호 결속을 강조했다. 이번 북한 예술단 방중은 양국 우호관계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20일 "리수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예술대표단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초청에 따라 23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이어 이번 친선예술대표단의 방중이 양국 간 친선관계를 더 강화하는 데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 예술단은 삼지연 악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오는 26~29일 베이징 국가대극원 등에서 공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의 방중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에술단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은 베이징에서 공연 직전 이를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핵 실험 찬양 등 공연 내용을 둘러싸고 북중 관계가 경색되자 모란봉악단은 공연을 취소한 채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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