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생애주기적자 112.8조…전년비 11.7% 감소
근로소득 늘었지만 자녀양육·노인부양 부담도 가중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1인당 자녀양육비가 16세에 2460만원으로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소득은 43세에 2896만원으로 가장 많이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이전계정 개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의 소득이 연령별로 어떻게 이전(증여)되는지를 통계로 분석한 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생애주기적자 총액은 전년대비 11.7% 줄어든 112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생애주기적자'는 소비에서 근로소득을 뺀 수치로, 정부나 가족으로부터 이전받은 소득을 말한다. 즉 자녀에게 지급하는 양육비나 노인부양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2015년 전체 소비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865조5000억원이며, 전체 노동 소득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752조8000억원이다. 소비가 늘었지만 근로소득의 증가폭이 더 커지면서 생애주기적자 규모가 줄었다.
[자료=통계청] |
연령별로 보면,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18조1000억원과 81조6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노동연령층(15~64세)은 87조원의 흑자가 발생했다. 1인당 유년층의 적자는 16세에서 2460만원으로 최대치를 보였고, 노동연령층의 흑자는 43세에서 1306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공공 소비와 민간 소비는 노동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노년층의 규모는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 소비는 유년층(0~14세) 58조5000억원, 노동연령층(15~64세) 137조7000억원, 노년층(65세 이상) 38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민간 소비는 유년층 59조7000억원, 노동연령층 508조5000억원, 노년층 62조6000억원으로 분석됐다.
공공 소비는 10세에서 1인당 1214만원으로 최대치를 보였다. 1인당 소비 기준 유년층은 공공교육비가 가장 많았고, 반면 노년층은 공공보건 소비(의료비)가 가장 많았다.
1인당 노동 소득은 43세에서 2896만원으로 가장 많이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소득 기준 임금소득과 자영업자 노동소득은 모두 노동연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인당 임금 소득은 40세에서 2759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1인당 자영업자 노동소득은 51세에서 205만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인구의 연령별 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 및 영향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노동연령층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이뤄지는 경제적 자원 재배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관련 세부정책 개발시 기초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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