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日 토요타·파나소닉, 전기차용 배터리 협력사 만든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11:28

최종수정 : 2019년01월21일 11:28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차량용 배터리 개발에서 손을 잡았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양사는 2020년까지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기차(EV)에 탑재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한다. 파나소닉 측은 미국 테슬라사 납품용 공장을 제외한 모든 생산공장을 새로 만드는 협력사에 이관할 예정이다. 

차량용 배터리는 자동차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로, 비용이나 규모 면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충전 [사진=블룸버그]

신문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내 새 합작회사 설립이 발표될 예정으로, 출자비율은 토요타가 51%, 파나소닉이 49%로 최종 조정이 진행 중이다. 

합작회사는 2020년대 전반 하이브리드카(HV) 배터리의 약 50배 용량을 가진 EV용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파나소닉이 일본과 미국, 중국에 갖고 있는 배터리 생산 설비 중, 테슬라용 공장을 제외한 5곳의 생산설비가 새 합작회사 산하로 이관된다. 

합작회사가 생산한 전지는 토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쓰(ダイハツ)공업외에도 마쯔다(マツダ)와 스바루(SUBARU) 등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또한 파나소닉 측은 HV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혼다에도 채택을 요청할 방침이다. 신문은 "생산규모를 확대해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는 거액의 투자와 기술력이 필요한 차세대 배터리도 공동개발한다. 대용량에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전지로 유력시되는 '전고체전지' 개발도 진행해, 비용·기술 양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토요타는 HV를 중심으로 연비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EV에서는 한 발 늦은 상태다. 2030년에 HV를 포함한 전동차 판매를 현재의 3배 이상(550만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대용량 배터리 생산비용 절감과 안전성 확보가 최대 과제다. 파나소닉과의 연대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노림수다.

파나소닉은 토요타와 협력을 통해 투자부담을 분산하고 공급처를 확대한다는 메리트를 얻는다. 또한 배터리 재사용이나 희소금속 확보도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경 현재의 8배(9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EV차량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태로, 배터리 분야에서는 지난 2017년 중국 CATL이 파나소닉을 꺾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앞서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500억유로(약 67조원)를 들여 EV용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폴크스바겐 측은 이미 중국이나 한국의 배터리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자체적으로도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토요타도 조달처를 다양화하기 위해 중국 대형제조사에서의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신문은 "자동차 기술 경쟁은 자율주행 실용화 등 커다란 변혁기에 있다"며 "업종이나 국경을 뛰어넘은 연대와 경쟁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