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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영철 무슨 대화? 궁금증 속 비건-최선희 회담 ‘시선집중’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09:15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전문가들 "2차 회담 성사 자체는 교착 타개 원하는 양측 심정 대변"
대북제재 완화 및 비핵화 관련 협상 카드 오갔는지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담 내용이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진 가운데, 스웨덴에서 열리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실무 협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언젠가 만나기로 했다, 아마도 2월 말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상회담 개최) 국가를 골라뒀지만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그것(회담)을 매우 원하고 있고, 나도 그렇다”면서 “우리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방미 일정을 마친 뒤 회담 내용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노 코멘트”라며 일절 답변을 거부했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만남에서 오고 간 이야기들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해외 전문가들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양국 실무협상에서 도출될 내용에 따라 2차 북미회담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건데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댄 스커비노 주니어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 교착 타개 ‘한마음’ 속 협상 카드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백악관이 2차 정상회담이 2월 말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최종 장소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회담 관련 발표가 나온 것 자체가 미국과 북한이 현재의 논의 교착 상황을 타개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나 (주한미군 축소 등을 포함한) 체제 보장을 얻기에 앞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인데, 일단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로 한 만큼 북한이 무언가를 제시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 폐기나 영변 핵 시설 영구 해체 및 검증을 위한 해외 사찰단 허용을 제안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ICBM 프로그램 폐기는 미국에 대한 핵 위협 제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에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미국은 그에 대한 대가로 남북 간 경협 허용 등과 같은 일부 또는 일시 대북 제재 완화 지지를 제안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도 김정은 위원장이 2차 회담에 참석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그에 대한 일종의 보상을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그가 제재 완화와 종전 합의, 주한미군 철수 시작 등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미국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2차 북미회담에서의 통 큰 합의를 위해 제재 완화를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답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 여전한 ‘회의론’ 속 실무 협상 관심

이달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향해 양국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북한과 트럼프를 바라보는 회의적 시선은 여전한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나 위성 사진 분석을 보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미 국방부도 계속해서 북한을 “이례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양국이 2차 정상회담 세부사항 조율에 앞서 전문적인 비핵화 회담을 먼저 갖고 미국이 발표할 수 있는 구체적 합의사항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모호한 합의 내용이 나오면 결국은 김 위원장이 핵 개발을 위한 시간만을 벌게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싱가포르 회담에서처럼 이번에도 회담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그때처럼 다시 모호한 합의가 나올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군이 세계 각지에 주둔하고 있는 것에 반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와 주한미군 축소를 선뜻 약속해버릴까 우려되며 이는 일본과 한국이 사실상 핵 보유국인 북한과 싸워야 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전한 경계 시선 속에 일단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북미 실무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북한이 상응조처를 내놓길 꺼리는 미국 실무진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을 요구했었는데, 비건 특별대표를 만나기로 한 것은 양국이 일단 다음 단계를 논의할 만한 긍정적 진전을 도출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일단 스웨덴에서 열리는 실무 협상서 북한이 제시하는 내용들을 봐가면서 상응 조치 수준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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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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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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