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자오픈 마지막홀 버디로 1타차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미정이 16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미정(37)은 20일(한국시간) 대만 카오슝 신의 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린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던 전미정은 마지막홀서 버기에 성공,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16년에 KLPGA 대회 3승째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2002년 KLPGA에 입회한 전미정은 2002년(신세계배)과 2003년(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에 각각 1승을 써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6만달러(약 1억7960만원)이다.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전미정. [사진= KLPGA] |
16년만에 통산 3번째 KLPGA 우승을 한 전미정. [사진= KLPGA] |
전미정은 우승후 공식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며 행복해 했다. 그는 “믿어지지 않는다. 이번 주 플레이가 생각 이상으로 잘 돼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행복하다. 2019년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고,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게 웃었다.
마지막 홀 버디로 1타차 우승을 결정지은 전미정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퍼트를 했더니 버디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지난 시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작년에 우승이 없어서 사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번에 대만에 와서 기적같이 우승했다. 일본에서는 3승을 거두는 것으로 조금 크게 잡았다. 아무래도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꿈은 크게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3승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주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미정은 JLPGA서 25승을 올려 해외 투어 20승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구시드를 받았다. 그는 당초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려 했으나 새로 바꾼 공을 실전에서 테스트하려참가했다가 우승을 낚았다.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를 취한 전미정. [사진= KLPGA] |
37세의 나이에 우승 트로피를 든 전미정은 KLPGA 역대 최고령 우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자료=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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