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치 2.7%→2.6%로 0.1%포인트 하향 전망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하향·만장일치 '금리동결' 예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번 주(21~25일) 금융권의 관심은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여부로 모아진다. 시장에선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한국은행의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린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1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75%다. 이번 금통위에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한은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달 초 이주열 총재는 출입기자단과 신년 다과회를 갖고 올해 국내 물가가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10월 물가 전망을 내놨는데 그 사이 가장 큰 변화가 유가"라며 "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0월 올해 물가상승률을 1.7%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6% 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GDP 성장률도 동시에 하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2.7%에서 2.6%로 0.1%포인트 정도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은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작년과 올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경제가 0.6~0.7% 성장했을 경우 2018년 연간 성장률은 2.6%로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2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GDP 결과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 하향폭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GDP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은은 지난 10월 2018, 2019년 경제가 각각 2.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4분기 성장률이 0.6%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한은과 정부는 각각 2.7%, 민간 연구기관(현대경제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 NH금융연구소) 2.5%다.
공동락 연구위원은 “한은이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동시에 낮춘다고 할 때 채권시장은 올해 연간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둘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