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기술 기반 프로젝트…휴먼 테크놀로지 구현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조용한 택시' 프로젝트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가 현대자동차그룹 프로젝트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공개한 '조용한 택시' 영상이 11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용한 택시는 지난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기술을 기반으로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적용한 프로젝트이다.
택시에는 시각에만 의존해 운전하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 기술을 적용했다.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청각정보를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UHD)로 노출시키며,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시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의 사연을 접하고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씨는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들과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운전할 때 시각 집중도가 너무 높아 일반 운전자에 비해 몇 배나 더 힘이 드는 상황이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이씨의 딸이 현대차그룹에 사연을 보낸 것이 계기가 돼 이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현대차그룹은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