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17일(현지시간) 월가의 기대를 밑도는 지난 4분기 매출액과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발표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4%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작년 12월 종료된 4분기 매출액이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 예상치 42억1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4분기 주당순이익은 30센트로, 지출이 늘어난 탓에 1년 전보다 낮아졌지만 예상치 24센트는 넘겼다.
회사의 1분기 매출액 예상치도 월가 기대를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1분기 매출을 44억9000만달러로 전망했다. 앞서 분석가들은 46억1000만달러를 예상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5% 상승 마감한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급락한 뒤 낙폭을 3.5% 대로 줄였다.
로이터는 "넷플릭스가 이번 주 초 미국 가입자에 대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요가 강하다는 것으로 인식돼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월가는 빠르게 성장하는 넷플릭스가 (1분기) 전망치를 손쉽게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CNBC뉴스 보도 따르면, 지난 15일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한 명만 접속 가능한 베이직 요금제를 월 8달러에서 9달러로 인상했다. 또 HD급 화질로 2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스탠다드 요금제도 11달러에서 13달러로 올렸다. UHD급 화질로 4명까지 접속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도 14달러에서 16달러로 인상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구독료 인상을 통해 수익을 자체제작 시리즈 등 경쟁력 확보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제차제작 TV쇼와 영화 제작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4분기 후반 스릴러 영화 '버드박스'를 개봉했다. 이는 4분기 880만명의 추가 유료 스트리밍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통신은 전했다.
넷플릭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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