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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자동차 관세 부과할 듯” - 공화당 측근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20:19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20:19

“EU 농산물 시장 개방 압박 카드로 사용할 공산 높아”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농산물 시장 개방 압박을 가하기 위해 자동차 관세 카드를 꺼내드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트럼프 측근인 찰스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미국 상원 재무위원장이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래슬리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유럽은 자동차 관세를 매우 두려워하고 있으므로 농산물 시장에 대한 협상에서 매우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이 그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나는 관세를 좋아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한 관세는 현실이며 실제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월 17일 미국 상무부는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반으로 EU와 일본에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간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EU 간 무역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협상단은 EU에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정상회담에서는 규제 개혁과 비자동차 공산품 관련 무역장벽 완화라는 구상에 대해서만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은 농산물 시장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EU 측은 미국이 자동차 관세에서 EU를 면제하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되고 보복조치가 뒤따를 것이라 경고했다.

하지만 그래슬리 위원장은 EU와의 협상안이 농업 로비단체의 입김이 거센 상원을 통과하려면 농산물 시장에 대한 EU 측의 양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U가 농산물 시장을 논의하지 않겠다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상안이 미 상원에서 통과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EU 쪽에서도 농업계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농산물 시장을 개방했다가는 자칫 정치적 독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 소비자들은 미국의 유전자 조작 곡물과 클로린 소고기 등 허술한 육류 위생기준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농산물 시장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EU 입장을 명시한다”고 못 박았다.

한편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과 자동차 관세 압박에 직면한 EU 내에서는 균열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

제조업 및 자동차산업 강국인 독일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더 심각한 사안이므로 농산물 시장 부분에서 양보해 협상을 타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농업 강국인 프랑스는 농산물 시장 개방은 절대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찰스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미국 상원 재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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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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