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점 돌아보지 않고 남의 잘못 비난" 비판
"국민 앞에 설 자격 없어...법 심판도 별도로 받아야"
진상조사 나선 민주당, 18일 최고위서 결정 발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지인의 아들 형량을 낮춰달라고 사법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결국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법부를 압박했던 적폐일 뿐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영교 의원의 재판거래 전모가 드러났다. 서 의원은 2015년 국회 파견 판사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선거 연락사무소장 아들의 형량을 낮춰달라고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 의원이 감쌌던 이는 지나가던 여성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강제 추행까지 하려 했던 자다. 서 의원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특히 “딸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해 로스쿨 입시용 경력을 쌓아줌은 물론이거니와, 딸은 입학원서에 본인 경력과 부모 직업까지 기재했다는 의혹이 있었다”며 “심지어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동생을 비서관으로 임명해 급여를 지급하면서도 보좌관 급여의 일부는 후원금으로 돌려받기도 했다”고 서 의원의 과거 행적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최상수 기자 kilroy023@ |
그러면서 관련 논란으로 탈당했던 서 의원이 복당해 사법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행태라고 힐난했다.
송 의원은 “탈당으로 모든 죄를 덮으려 했던 서 의원은 슬그머니 집권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복귀해 국민 앞에서 평등과 공정, 정의를 외치고 있다”며 “그 어느 단어도 서 의원의 삶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자기의 결점을 돌아보지 않고 남의 잘못을 비난한다는 '이단공단(以短攻短)'이 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서 의원이 대의라고 소리 높였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결국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법부를 압박했던 사법농단 적폐일 뿐”이라며 “국가 근간을 뒤흔든 서 의원은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없다.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 도리다. 법의 심판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민주당도 손혜원 의원의 목포 문화재 투기 의혹과 함께 서둘러 진상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를 당초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소명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 18일로 최고위 결정을 잠정 연기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마쳤으며 서영교, 손혜원 의원으로부터 소명도 들었다”고 전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