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엘리자벳'·'더데빌'·'호프'…'선과 악' 등 추상적 개념을 의인화한 뮤지컬 효과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죽음'을 의인화해 비극적 삶 강조한 뮤지컬 '엘리자벳'
'선과 악'을 의인화 해 강렬한 연출로 사랑받는 뮤지컬 '더데빌'
'원고'를 의인화해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뮤지컬 '호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지난 2015년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관객수 490만명을 넘기며,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았다. '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 다섯 가지 감정이 사실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통해 조절된다는 기발한 상상력 덕분이다. 무엇보다 '감정'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의 의인화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사는 데 성공했다.

사람들은 눈으로 보지 않거나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잘 믿지 못한다. 특히나 어떤 개념을 전달하고자 할 때 그것이 추상적이라면 전달받는 이의 이해도는 낮아진다.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작품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좀 더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공연계에서는 예전부터 영화 '인사이드 아웃'처럼 추상적인 개념을 의인화하는 방법을 택해왔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엘리자벳', '더 데빌', '호프(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도 마찬가지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죽음(Der Tod)', '더 데빌'은 '선(X-White)과 악(X-Black)', '호프'에서는 '원고(케이)'에게 생명을 부여해 무대 위에서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춤을 춘다.

뮤지컬 '엘리자벳'(연출 로버트 요한슨)은 오스트리아 민담 '엘리자벳이 700년 전통 합스부르크 왕궁에 들어오면서 죽음을 데려왔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작품이다. 무대 위에 구현된 '죽음'은 엘리자벳의 미모에 반해 살려준 후, 고통과 절망을 겪을 때마다 그를 유혹한다. 때로는 애인처럼, 때로는 저승사자 같은 그가 언제나 함께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엘리자벳의 일생이 얼마나 비극적이었는지 강조한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은 '선과 악', '빛과 어둠', 혹은 '신과 악마'로 대변되는 'X-화이트'와 'X-블랙'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본디 빛과 어둠은 하나의 존재로, 인간의 내면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라는 의문에서 탄생했다. 초연 당시 'X(엑스)'라는 하나의 캐릭터가 양면을 연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두 명의 캐릭터로 보다 명확하게 선과 악의 존재를 표현했다. 또 시험당하는 '존 파우스트'에게 '그레첸'의 존재는 여자친구이자 그의 양심으로 생각되는 여지도 남겨 관객들의 생각할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제공한다.

뮤지컬 '더데빌' 공연 장면 [사진=페이지1, 알앤디웍스]

뮤지컬 '호프'(연출 오루피나)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사물을 의인화했다. 카프카 유작 원고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의 소유권을 두고 30년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 지켜온 '호프'의 생을 쫓는 작품이다. 호프가 지키는 원고는 '케이'라는 인물로 의인화 된다. 관객들은 '케이'를 통해 호프가 원고에 집착하게 된 이유부터 그가 원고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야만 하는 이유까지 직접적으로 전해듣게 된다.

각각 작품 속 '죽음'과 'X-화이트', 'X-블랙', '케이'는 무대 위에서 주인공 외 다른 배우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연극적 약속이 된 캐릭터다. 많이 들어왔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런 추상적인 개념, 또 생명력이 없는 사물임에도 의인화를 통하면 친밀감이 높아진다. 단순히 대사나 소품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대화나 감정 변화를 통해 관객들은 해당 캐릭터를 통해 주인공의 성격이나 처한 상황 등에 더 몰입하게 되고,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뮤지컬 '호프' [사진=알앤디웍스]

다만, 이런 방법이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상상할 여지, 생각할 여지를 빼앗을 수 있다. 또 배우의 역량이나 캐릭터 해석에 따라 작품이 더 복잡해지거나 난해해질 수도 있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좋은 작품은 공연이 끝나고 이야깃거리가 많은 작품이라고들 말한다. 의인화는 무대에서 자주 활용하는 요소지만, 자칫 손쉬운 방법을 택해 안일해 보일 수도 있다. 또 요즘에는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대놓고 메시지를 전달하면 오히려 촌스러운 연출이라고 느낀다. 작품의 재미나 이해도를 높이면서도 더 세련되고 매력적인 활용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