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유로존 위기 '터졌다' 채권 스프레드 천정부지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05:10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05:1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독일을 필두로 유로존 경제의 하강 기류가 투자은행(IB) 업계에 뜨거운 감자다.

유럽 금융권이 발행한 채권 프리미엄이 남미 지역보다 크게 오르면서 2012년 부채위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지 언론들은 제조업 경기와 생산성, 소매 판매 등 굵직한 경제 지표가 일제히 악화된 것은 이미 위기 상황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유로존 금융권의 후순위채 스프레드가 연초 200bp(1bp=0.01%포인트)를 뚫고 오르면서 남미 지역 금융권 후순위채의 프리미엄을 앞질렀다.

이 같은 역전은 지난 2012년 유로존의 부채위기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개별 은행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바클레이즈의 하이브리드 채권의 스프레드가 660bp까지 뛰었고, 같은 형태의 도이체방크 채권 프리미엄은 1231bp까지 치솟았다.

런던 소재 헤지펀드인 알제브리스 인베스트먼트의 알버토 갈로 파트너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유로존 은행채 가운데 상당수가 경제 위기를 기정사실화하는 수준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며 “영국과 스페인, 독일 등 주요국 전반의 은행채 스프레드가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은행채의 스프레드 급등은 실물경기 한파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한편 공동통화존 전반의 경제 지표 악화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고, 이는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영국 텔레그라프는 유로존의 경제 위기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제조업과 소비자 지출, 인플레이션, 수출입 등 매크로 지표가 일제히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7% 후퇴, 2016년 2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3분기 0.2% 성장해 전분기 0.4%에서 후퇴했고, TD증권은 제조업 지표를 근간으로 볼 때 4분기 성장률 역시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데아 마켓은 2019년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1%로 꺾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성장률이 1.5%로, 전년 2.2%에서 상당폭 꺽인 동시에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비관론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케닝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 기류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이 대폭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한편 유로화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