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씨티그룹이 14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을 발표하고, 올해 대출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자 주가가 정규장에서 한때 4.5%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씨티는 세금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4분기 순익(지난해 12월 31일 종료)이 주당 1.61달러(42억달러)라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IBES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예상치 1.55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171억달러로 분석가 전망치 176억달러를 밑돌았다. 1년 전보다 2% 줄어든 결과다. 시장·증권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급감했다. 은행은 12월 시장 조정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를 이유로 언급했다.
씨티는 올해 대출 매출이 작년보다 20억달러 이상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금융 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정부가 부과하는 예금보험료의 인하가 올해 순이자수입(net interest income)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존 거스패치 씨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닝콜에서 미국 경제가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도 잘 해나가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은행의 사업에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사실상 사상 최저 수준이고, 임금은 상승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뢰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뉴욕 증시 개장 전 이같은 씨티 실적이 발표된 뒤 은행 주가는 오후 장 한때 4.5%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축소, 지난 주말 종가보다 4.06%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씨티는 주요 미국 은행 가운데 4분기 실적을 처음 발표했다. 이후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