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미국의 전기·가스 공급 업체 PG&E가 천문학적인 소송을 우려해 이달 말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PG&E가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선 작업하는 PG&E 직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법원이 파산 보호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해당 업체의 채무가 상환이 연기되거나 탕감되며 회생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수사 당국은 최근 막대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내고 있는 대형 산불 발생 원인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상당수 산불은 PG&E가 설치한 고압 전선이 강풍에 끊어지면서 불씨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지난해 11월과 2017년 10월의 대형 산불들도 PG&E의 전선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WSJ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의회가 PG&E를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각종 집단 소송과 손해배상 청구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게이샤 윌리엄스(57) PG&E 최고경영자(CEO)도 이미 지난 13일 사임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PG&E의 주가는 50%가 넘게 폭락하며 반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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