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년인사차 모인 것, 가벼운 얘기만 오가" 확대해석 경계
엄경영 "靑, '설밥상' 고민 중일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을 불러 함께 만찬을 했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개각을 앞두고 사실상의 ‘고별만찬’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개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영민 과학 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청와대] |
이 중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관으로 임명된 ‘원년내각’은 김부겸·김현미·도종환·홍종학·유영민 장관 등이다. 이들은 설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이 단행되면 유력한 교체 대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청와대는 통상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나 내각에서 장·차관으로 있었던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낼 때, ‘국정철학 확산’, ‘국정운영 뒷받침’ 등의 요구를 한다”며 “이런 것에 대한 깊은 얘기들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청와대는 ‘설 밥상에 뭘 올릴지’ 이런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카드 중 하나가 아마 개각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신년인사차 모인 것”이라며 “가벼운 얘기들이 오갔다”고만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