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사흘간(7~9일)의 중·미 차관급 무역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앞으로 미국에서 추가적인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매체 SCMP는 중·미 양국 모두 다음 무역 협상을 대비하고 있으며,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을 조만간 방문할 것으로 전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밝히지 않은 만큼 미국이 차기 무역협상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며 “중국이 핵심 이익이 걸린 분야에서는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Julian Evans-Pritchard)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상품 수입을 늘리는 것만으로 중국의 ‘구조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중국이 서류상으로 외국 기업에 대한 제한을 철폐할 수 있겠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국내기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줄리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원하던 협상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결국 양국은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웨이젠궈(魏建国) 전 상무부 부부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서도 “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대해 양국의 이전 합의 사항을 강제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웨이 부부장은 그러면서 “올해 중국 당국은 기술 이전,지적 재산권 보호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등 추가적인 개혁 조치를 단행할 것이다”며 “다만 인터넷,식품, 에너지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분야에서는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양국은 중국의 국유기업 지원에 관해 향후 갈등이 발생할 것이다”며 “다만 양국간 또다른 무역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양국은 원만히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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