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집안인데 아내가 교회에 다녀 갈등" 유서 발견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 숨지고 부인은 중태에 빠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8시30분쯤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정모(74)씨와 부인 김모(69)씨가 각각 아파트 화단과 11층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로고 |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져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으며, 김 씨는 넥타이에 목이 졸려 의식이 없었다. 김 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정 씨의 방에서 발견된 4장 분량의 유서에는 조상 대대로 불교를 믿었지만 김 씨가 교회에 다니면서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정 씨의 유가족들도 경찰 조사에서 이러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 씨가 종교 갈등으로 부인 김 씨를 살해하고 본인도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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