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BMW·벤츠 ‘배출가스 인증조작’ 법처벌 무거워졌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0일 13:20

최종수정 : 2019년01월10일 13:20

법조계 “고급 수입차에 대한 보다 높은 도덕성·책임 요구될 것”
국토부·환경부 등 관계 당국도 ‘책임’..소비자만 피해

[서울=뉴스핌] 김기락 이학준 기자 = 자동차 배출가스 인증절차를 위반해가며 승용차 2만9000여대를 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BMW코리아에 대해 법원이 벌금 145억원을 선고하고, 임직원을 법정구속하는 등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 수입사가 고급 수입차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만큼, 향후 유사 범죄가 있을 경우를 대비, 재판부가 처벌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BMW 로고 [사진=블룸버그]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김현덕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BMW코리아를 비롯해 BMW 전·현직 임직원 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어 BMW코리아에 벌금 145억원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을 통해 발생한 이득이 모두 피고인에게 귀속됐고, 귀속 규모도 적지 않은 점, 법령 준수에 대한 직원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점 등을 양형요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범행으로 대기환경개선을 위한 행정당국의 업무를 침해하고, BMW에 대한 대한민국 소비자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인증 업무 담당 직원 이모 씨와 박모 씨는 징역 10개월을, 엄모 씨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 받고 구속됐다. 또 BMW 직원 심모 씨는 징역 4개월을, 이모 씨와 강모 씨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 받았으나, 1년 동안 형 집행이 유예됐다.

김 판사는 BMW코리아 임직원에 대해 “인증 업무 전문 담당 직원임에도 업무 편의 등을 위해 이러한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내용 자체로 쉽게 납득하기 어렵고 용인되기 힘들다”고 판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BMW코리아와 이들 6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인증받은 후 승용차 2만9000여대를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상습적으로 국가를 상대로 기만해 죄질이 무겁다”며 BMW코리아에 벌금 301억4000여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BMW코리아와 함께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기소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1심에서 벌금 28억원을 선고받았다. 인증 담당 직원 김모씨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구속됐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벤츠코리아]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이성은 판사는 지난해 12월 벤츠코리아의 관세법 위반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열어 이 같이 선고했다.

특히, 벌금 28억원은 검찰 구형대로 선고한 만큼, 인증 절차에 대한 위법을 무겁게 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관세청 등 관련 당국은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대한 인증 등 규정을 보다 까다롭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가 불법을 일삼는 동안 감독 기관이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조작된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등을 확인하지 못한 채 인증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인증 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산차·수입차 할 것 없이, 자동차 리콜 등 소비자 피해와 사고 등에서도 정부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 중론이다.

이 판사는 “수입 판매한 차량에 대한 대한민국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이며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배척한 행위로서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질책했다.

앞서 검찰은 2016년 환경부 고발로 수사에 착수해 벤츠코리아가 가스 배출량 확인을 위한 환경부 변경 인증 절차를 마치기 전, 차량 6894대를 국내 판매한 것으로 보고 법인과 변경인증 담당 직원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고급 수입차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보다 높은 도덕성과 책임이 요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은 최근 BMW 차량 화재의 원인을 차랑 결함 은폐·축소 및 늑장리콜로 결론을 내리면서, BMW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 술 더 떠 ‘디젤게이트’ 배출가스 조작과 함께 관세법 위반으로도 기소된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은 독일로 출국, 해외 도피 의혹을 받아왔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