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종합2보] 트럼프-민주당, '국경장벽' 놓고 TV 생중계 '격돌'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5:39

최종수정 : 2019년01월09일 15:38

트럼프, 셧다운 민주당탓 여론몰이..장벽예산 거듭 요구
민주당 "트럼프, 美국민들 인질로 삼지마라"
트럼프, 국가 비상사태 선포 안해…"9일 의회지도부 초청"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대국민 연설에서 57억달러 규모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처리를 거듭 촉구하면서 3주째를 맞은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업무 중단)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연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을 인질로 삼는 행동을 중단하고 정부 업무를 재개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국경 장벽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분쟁이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업무 중단) 18일째인 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아 TV 생중계를 통해 이민 및 남부 국경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TV 생중계를 통한 약 10분 분량의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남부 국경에서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회에 57억달러 국경 장벽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또 "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그 위기를 인정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셧다운 사태는 "국경안보에 자금을 대지 않을 민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그 일을 하기 전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미국인의 피를 흘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국경 안보 "타협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삶이 잔인하게 산산 조각나고, 완전하게 망가진 당신의 아이, 남편 또는 부인을 상상해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상황은 "45분간의 회동으로 상황은 해결될 수 있다"면서 "이 일을 끝내기 위해 내일(9일)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가 파벌 정치를 초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의회 승인없이 장벽을 건설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해온 국가 비상사태는 선포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연설 직후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역시 실시간으로 TV를 통해 중계됐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우)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캐피톨 힐(국회의사당)에서 장벽 건설 예산 필요성을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TV 연설 내용에 반박한 뒤 사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의 국경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데는 우리 모두 동의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진실은 국경에 있는 여성과 어린아이들은 안보 위협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을 인질로 삼는 행동 및 위기 조장을 중단해야 하며, 정부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도 "어떠한 대통령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정부를 셧다운 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임기 중 진실이 아닌 공포에 호소해왔다"며 민주당도 강한 국경 안보를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원내대표의 공동 대응연설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TV 연설을 예고하자 민주당에도 동등한 방송 시간이 배정돼야 한다고 반론권을 요구하면서 마련됐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시작된 부분적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이날로 18일째를 맞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고 국경장벽 건설의 대중적 지지를 모으기 위해 활용한 대국민 TV 연설이 민주당과의 분쟁을 심화시켰다고 꼬집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