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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오로지 미국만 북한의 체제보장 가능..김정은도 알아"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3:24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4

9일 '2019년 외교안보통일정책 과제와 전망' 세미나
"시 주석 찾은 金, 플랜B 아닌 美 향한 더욱 간절한 바람"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두고 '제 3의 길 모색'이란 평가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년 외교안보통일정책 과제와 전망' 세미나에서 "북한의 체제보장과 북한의 경제발전은 오로지 미국만이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에, 김정은의 전략적 전환이 성공하려면 북미관계가 합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이유는 북한 인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이 제제를 해제해주고, 미국이 시장을 북한 제품에 열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 송영길 위원장 /이형석 기자 leehs@

이런 점에서 송 위원장은 이번에 김정은의 중국방문을 ‘제 3의 길 모색’이라고 평가하는 언론과 생각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언급한데 이어 이번에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찾아간 것을 두고, 상당 기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보험성 행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송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제 3의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유화적,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제 3의 길의 모색이 아니라, 미국을 향한 더욱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는 표현"이라고 봤다.

다만, 중국 언론들이 ‘바링허우 김정은’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의 숨은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바링허우(八零後)는 중국에서 덩샤오핑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실시한 후인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라며 "바링허우가 사실 긍정적인 언어는 아니었며 1인 1자녀로 자란 자녀들은 너무 귀하게 커서 끈기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언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보다 어린 북한의 지도자를 부각, 중국이 북한을 후원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판단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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