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은 신년사에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의지 재확인"
"평화를 위한 의지 높아...의원들도 초당적 외교해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파격적인 신년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야권은 "한국의 변화만 강요하고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01.02 yooksa@newspim.com |
◆ 與 "김정은 의지 높게 사...의원들도 초당적 외교 진행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무쪼록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한 빨리 열러 분단 70년만에 새로운 평화체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노력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서겠다는 확고한 뜻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고 해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도 초당적인 의원 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손 잡고 일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도 이날 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신년사가 (지난해에 이어) 일관성이 있다"며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언급했던 것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위원장은 또 개성공단 등을 겨냥한 '조건 없는 사업재개' 언급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등을 풀어주는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아울러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부터 풀고 집행하면서 서로 신뢰가 쌓였으면 좋겠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실무진 협상 과정에서 김정은 답방과 개성공단 문제 등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02 yooksa@newspim.com |
◆ 野 "북한, 한국의 변화만 요구하고 있어"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보면 북한의 전향적 조치를 보이지 않고 한국의 변화만을 강요했다"면서 "미국의 선제적 상응조치를 요구하면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협박까지 하는 등 사실상 핵보유국의 지위를 강화하려 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김 위원장이 조건없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제안한 것은 역시 환영할 일"이라면도 "그러나 이 또한 대북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일뿐 우리는 조급하게 대해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북한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해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으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양 정상의 약속대로 연내 답방이 반드시 이뤄지는 것이 북한을 위해서도 이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