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로맨스 없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쩌다, 결혼’이 겨울 극장가를 찾는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과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전직 육상요정 해주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호찬·박수진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어쩌다, 결혼’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9.01.09 pangbin@newspim.com |
박수진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나리오 단계부터 공동 작업을 했다. 제가 해주, 박호찬 감독이 성석 캐릭터를 빌드업했다. 각자 역할로 분해서 서로 대사를 주고받으면서 만들었다. 피드백이 바로 오니 객관화가 빨리 됐고 캐릭터가 더 공감되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박호찬 감독은 소재인 계약 결혼을 두고 “주로 남녀 캐릭터 두 주인공이 결말에 이르러서 서로 잘 되면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 과정 속 티격태격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영화가 진행되고 서로 우정을 확인하는 느낌 정도로 마무리된다. 처음부터 그걸 염두에 뒀고 그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은 지난해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동욱이 맡았다. 김동욱은 “‘신과 함께’ 결과를 모르는 상황에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영광스럽다”며 “영화를 찍으면서 여러 직업군과 상황의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배우 고성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어쩌다, 결혼’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2019.01.09 pangbin@newspim.com |
결혼을 선택하는 해주는 고성희가 연기했다. ‘롤러코스터’(2013)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가 오랜만이라서 더 하고 싶었다”는 고성희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었다. 극중 해주와 실제로 나이가 비슷하기도 하고 제 친구들이 처한 상황과도 닮았다. 그걸 위트있게 풀어가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고성희는 “극중 성석과 해주와 비슷한 속도로 가까워졌다. 알고 보니 동네 주민이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만들었다. 선배의 애드리브가 재밌었고 살아있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배웠다”고 떠올렸다.
이에 김동욱은 “서먹하다가 중반부를 지나면서 친해져서 이웃 주민, 친한 술친구가 됐다. 지금도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기적인 고민부터 개인적인 고민까지 공유할 수 있는 너무 좋은 동료와 예쁜 동네 동생을 얻었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김동욱은 “결혼에 대한 답을 내리고자 하는 영화는 아니다. 다양한 결혼에 대한 고민과 가치관을 다뤘다.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어떤 고민을 나누는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 달라”고 덧붙였다.
‘어쩌다, 결혼’은 오는 2월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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