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CES 불참 황창규 KT회장, 2월말 MWC에서 ’5G 올인’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1:27

최종수정 : 2019년01월09일 11:27

기조연설만 3번, CES보다 글로벌 주목도 커
자타공인 5G 전도사, MWC에서 5G시대 선언
상징적 이벤트 준비중, 글로벌 연합구축 ‘박차’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중인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불참한 황창규 KT 회장이 자신의 주무대인 MWC에서 5G 승부수를 던진다. 기존연설을 통해 ‘5G 전도사’라는 명성을 얻은 MWC에서 5G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선언,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임기종료를 앞둔 황 회장의 사실상 마지막 글로벌 무대라는 점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KT 관계자는 “황 회장은 CES에 불참하는 대신 오는 22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포스포럼’과 2월 25일 스페인에서 개최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한다. 다포스포럼에서는 한국 기업인 최초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초정을 받았고 MWC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2016년과 2017년 CES를 방문했던 황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는 불참했다. MWC는 2015년과 2017년, 그리고 올해 총 3번 찾는다. 2018년 역시 방문 예정이었으나 산책 도중 팔을 다치는 사고로 부득이 불참한바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가 글로벌 ICT 융합 트렌드를 확인하는 자리라면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는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이 주인공이 되는 자리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처럼 그룹 ICT 계열사간 협력과 논의가 가능한 경쟁사와 달리 통신사업에 주력해야 하는 KT는 CES보다 MWC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MWC에서 KT가 가지는 글로벌 인지도는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실제로 황 회장은 2015년 MWC 기조연설에서 5G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전 세계에 ‘5G 시대’라는 화두를 던진 주인공이다. 2017년 기존연설에서는 ‘2019년 상용화’를 역시 처음으로 선언하며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황 회장이 ‘5G 선구자’로 불리는 이유다.

올해 MWC에서도 황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특히 3월 상용화 직전 열리는 글로벌 무대라는 점에서 5G 상징적인 퍼포먼스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황 회장의 임기종료 시점은 2020년 3월. 5G의 시작을 알린 황 회장이 상용화라는 ‘마무리’를 선언하기에 최적의 무대라는 분석이다.

2015, 2017년에 이어 올해도 MWC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황창규 회장. [사진=MWC 2019 홈페이지]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인이 MWC에서 기조연설을 3번이나 하는 경우는 황 회장이 처음이고 전 세계로 넘위를 넓혀도 극히 드문 일”이라며 “이는 5G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이후 그만큼 KT와 황 회장이 MWC에서 주연급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아현화재 수습으로 차질을 빚은 5G 상용화 준비를 만회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올해 CES를 불참한 현실적인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1일 5G 첫 전파송출을 불과 일주일 앞둔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라는 ‘악재’를 맞은 KT는 수습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시설복구와 개별 피해보상은 정리됐지만 소상공인 문제는 여전하다.

5G 상용화에 주력해야 상황에서 피해 수습까지 병행한 KT 입장에서는 집중도가 분산된 것이 사실. 이에 1월초 열리는 CES 참가보다는 전국망 구축에 주력하는 게 더 실익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신 1월말 다포스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를, 2월말 MWC에서 5G 성과와 비전을 공개하는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KT가 5G를 앞세워 2월말 MWC에 ‘올인’하면서 상용화 이후를 둘러싼 이통사 경쟁도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CEO 참석을 확정 또는 긍정 검토중이며 내수 및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선언이 다수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MWC 2019에서 어떤 선언이나 (전략) 공개가 있을지는 미리 언급하기 어렵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에 성공한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 무대에서도 5G 리더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