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꼽은 2030년 세계 10대 경제국에 현재의 아시아 신흥국이 대거 포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가 구매력평가(PPP) 환율과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기반으로 추산한 결과 2020년에 중국이 세계 1위 경제국으로 올라서고, 인도의 경제 규모가 미국보다 커지며, 인도네시아가 5위 내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2030년에는 중국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인도가 2위로 올라서며 미국이 3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를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 이집트, 러시아, 일본, 독일이 순서대로 뒤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SC는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인구 비중과 비례하게 될 것이며 선진국과 신흥국 간 1인당 GDP도 비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C는 2020년까지 인도 GDP 성장률은 7.8%로 올라가는 한편 중국은 경제 규모에 따른 자연스러운 성장 둔화로 인해 GDP 성장률이 2030년에 5%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세계 GDP 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0%에서 지난해 28%로 늘어났으며 2030년까지는 35%로 늘어, 유로존과 미국을 합친 규모에 맞먹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C는 양적완화 시기가 종료된 데다 신흥국의 개혁 모멘텀이 약화돼 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으므로 만큼 신흥국에 대한 개혁과 생산성 향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산층이 현재 티핑 포인트에 달해 2020년까지는 세계 인구의 과반수가 중산층에 진입할 것이라며, 도시화와 교육 수준 향상으로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추산한 2030년 세계 10대 경제국 순위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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