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5일 새벽 12시 15분), 비둘기파적 정책가이던스 발언을 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회의에서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들과 함께 패널 토론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서는 파월의 연설과 함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외신은 파월 의장에 있어 이날 행사는 연준의 내러티브 변화를 알리고, 긴축 중단을 명백히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3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한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글로벌 성장 불확실성과 타이트해진 금융 여건 등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이슈들이 해결될 때까지는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가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사이클 종료를 점치고 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되거나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연준은 네 차례에 걸쳐 총 100bp의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올해 두 차례 추가 긴축을 예고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내외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질 경우 올해 3월로 예상됐던 첫 금리인상이 불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수익률커브가 역전된 데 이어 단기물 선물 스프레드가 금융위기 당시 200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것은 경기 침체 신호라는 의견이 많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기조의 엇박자도 월가의 관심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3일 한 때 2.4% 아래로 떨어졌었다. 지난해 3.5% 선을 향해 오르던 30년물 수익률은 3.0%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고, 1년물과 그 이하 단기물 수익률도 내렸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감안할 때 의외라는 의견이 많다.
장단기 금리가 하락세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정책 방향보다는 국내외 경기 변화에 따라 투자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연준이 통제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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