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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인직접투자 269억달러...보호무역 뚫고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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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269억달러 신고…전년비 17,2% ↑
반도체·기계·석유화학 등 주요 밸류체인 투자 꾸준
바이오·자율차센서·전자상거래 등 4차산업 투자도 늘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인 269억 달러(약 30조2221억)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2018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기준 전년대비 17.2% 증가한 269억 달러로 역대 최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도착기준으로도 전년대비 20.9% 증가한 16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017년 4분기부터 이어온 외국인투자의 상승모멘텀이 유지되며 지난해 2분기까지 157억5000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한-미간 금리격차, 국내생산·설비투자 부진, 고용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국인투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는 반도체·기계·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산업 분야의 밸류체인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바이오·자율차센서·전자상거래·공유경제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청정·재생에너지, 해양레저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외 고위급(장관·본부장 등) 투자유치설명회(IR, 8회), 외국인투자 카라반(4회),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5회), 지자체 정책협의회(4회) 등 다각적인 투자유치 노력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 EU·미국·중국 등 고른 증가세…일본은 대폭 하락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이 전체 외국인투자의 33.2%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차지했다.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26.9% 증가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직접투자의 41.7%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전년대비 3.5% 감소한 37억2000만 달러를 기록, 외국인직접투자의 45.9%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36.5%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 특징으로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이차전지 등 기존 주력산업의 밸류체인 참여를 위한 투자, 자율주행차·전자상거래 등 4차 산업 혁명 관련 투자, 청정·재생에너지 및 서구형 항만 개발 투자 등 투자대상 다변화에 성공했다. 

전체 외국인투자의 21.9%를 차지하는 미국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24.8% 증가한 58억8000만 달러를 신고했다. 전체 투자액의 30.2%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전년대비 34.2% 증가한 17억7000만 달러, 68.8%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19.4% 증가한 4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 특징은 화공, 기계장비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바이오·전자상거래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체 외국인투자의 10.2%를 차지하는 중국은 전년대비 238.9% 증가한 27억4000만 달러를 신고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투자액의 31.6%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전년대비 283.1% 증가한 8억7000만 달러, 66.5%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227.5% 증가한 1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 특징으로는 금융·보험, 부동산, 식품 등 전통적인 투자분야에서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까지 투자범위가 광범위하며, 한국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지분투자 등 투자방법도 다양화되고 있다. 

반면, 전체 외국인투자의 4.8%를 차지하는 일본은 전년대비 29.4% 감소한 13억 달러를 신고해 외국인투자가 유일하게 감소했다. 전체 투자의 50.9%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전년대비 31.5% 감소한 6억6000만 달러를, 48.5%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27.2% 감소한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액 감소 이유로는 ▲한국 수요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인한 일본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수요 감소 ▲전통적인 투자 분야인 화공, 전기전자 분야의 설비투자 주기(3~5년) 영향 ▲일본의 해외투자가 중국 및 아세안 국가로 집중되는 상황 ▲일본내 자체 설비투자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 4차 산업혁명 대비 신산업 분야 투자 증대…그린필드형 투자 5년 연속 증가세

업종별 특징으로는 제조업 투자가 기계장비·의료정밀·운송용기계를 중심으로 증가세에 있고, 서비스업 투자는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의 37.4%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지난해 100억5000만 달러를 신고해 전년대비 38.9% 늘었다. 전통적인 장치산업인 화공, 전기·전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운송용기계, 기계장비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특징으로는 국내 대기업과의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 및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활발하게 일고 있다. 특히 자율차센서, 항공·드론, 바이오·제약 등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상황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의 57.9%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55억8000만 달러를 신고했다.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정보통신, 사업지원·임대 분야는 급성장하고, 국내경기 부진·소비심리 회복지연으로 부동산, 도·소매 분야는 감소하는 추세다. 

주요 특징은 디지털 경제 트렌드 확산에 따라 정보기술(IT)플랫폼·클라우드·전자상거래·핀테크 분야 등 다양한 신산업 서비스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전체 외국인투자의 74.4%를 차지하는 그린필드(Green Field)형 투자가 5년 연속 증가해 전년대비 27.4% 증가한 20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그린필드형 투자'는 해외 투자시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의 외국인직접투자를 말한다.

주력산업(자동차, 전기·전자, 기계장비·의료정밀 등) 분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신성장산업 분야(정보통신, 재생에너지설비 등)로 투자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외국인투자의 25.6%를 차지하는 인수합병(M&A)형 투자는 합작투자 감소로 전년대비 4.9% 감소한 68억9000만 달러를 신고했다. M&A형 제조업 투자가 전년대비 31.7%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10.4% 늘었다.   

◇ 대내외 투자환경 불확실…"총력을 다해 5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

정부는 올해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는 긍정적·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상승 또는 감소 추세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4차 산업혁명 성숙으로 글로벌 밸류체인(GVC) 투자 가속화, 인도, 브라질, 아세안(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 예상, 이전 글로벌 FDI 추세 분석 결과 소폭의 기술적 반응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 주요 거시변수의 변동성 지속,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현실화 등 국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 여건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남·북관계 개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 증대, 우리 제조업이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는 글로벌 FDI의 부정적 요인과 함께 국내 투자 부진이 지속될 우려, 수출 둔화 등 성장세 제약 가능성 제기,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외국인투자가 위축될 가능성 등을 꼽았다. 

산업부는 대내외 불확실한 투자환경속에서 지자체·유관기관 등과 총력 체계를 가동해 '5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기본 방향으로는 최근 4~5년간 지속된 외국인직접투자 증가 추세를 올해도 유지해 외국인투자가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잠재적 투자자 발굴·확보 ▲타겟팅 투자자를 대상으로 성과창출형 투자유치활동 전개 ▲기업친화적 인센티브 운용과 선제적 애로 해소 등의 노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외국기업과 투자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고위급투자유치설명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분기 외투기업인의 날, 지자체 정책협의회 등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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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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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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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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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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