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이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하강을 막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019년 새해 지방채 발행을 늘려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나선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국무원은 지난 29일 1조 3900억 위안 규모의 2019년도 지방채 발행을 조기에 승인했다. 류쿤(劉昆) 재정부(材政部) 부장은 “조기 승인된 지방채는 각 지방의 핵심 인프라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
이번에 승인된 8100위안 규모의 지방채는 특별채권으로 인프라 건설에 투입되고, 나머지 5800억위안은 일반채권 형식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018년 하반기부터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강 조짐이 본격화됨에 따라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방정부 부채리스크를 줄이는 것보다 인프라 투자확대를 통해 경기둔화세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중국 당국의 판단이다. 또 지방 정부의 지방채 발행은 시중은행의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출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장수셴(張淑嫻) 홍콩 웨스트팩(Westpac) 이코노미스트는 “ 당국은 조기에 지방채 발생 승인을 한 후 경기 추이를 보면서 하반기 추가 발행을 검토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중국 지도부는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감세와 함께 큰 폭의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잇달아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둔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3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되면서 전달에 비해서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 PMI 지수는 2016년 2월(49.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12월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는 49.7을 기록, 올해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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