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하향조정 등 3대 모멘텀 제시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삼성증권이 올해 투자 기회의 시기를 1분기와 하반기로 꼽았다. 특히 올해는 부정적인 전망을 이용해 기회를 만들라는 역발상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삼성증권] |
1일 삼성증권은 올해 투자 기회로 볼 시기로 1분기(1~3월)와 하반기(6~12월)를 꼽았다. 1분기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미국의 긴축속도조절이 확인되는 시기이고, 하반기는 미국의 긴축 마무리와 중국 경기부양정책 강화가 가시화 되는 시기로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투자전략으로는 역발상 투자를 제시했다. 기업실적 하향조정, 중국경기 하강국면 본격화, 미국 경기둔화 조짐 등의 조건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3대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기업실적의 하향조정에 따른 주가 하락 이유는 오히려 ‘하락세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이 감소하며 불확실성을 해소한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을 모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어 중국의 경기하강의 경우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경기부양기대'라는 기회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중립적인 경제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경기하강이 본격화 될 경우 중국 정부의 정책이 부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 회복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삼성증권은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증권은 미국 경기 둔화 움직임에 대해, 오히려 위기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 압력이 완화될 수 있어 다른 투자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줄여 이머징 시장에 부정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역발상 관점에서는 위기가 분명해 질수록 주요국가 정책방향이나 전망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므로,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전략으로 독점적 기술과 과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가격 결정력을 보유한 종목, 장기간 침체기를 거치며 구조조정에 성공한 종목, 변동성 국면에 더욱 돋보이는 배당을 제공하는 종목을 제시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