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1.5점…2013년 이후 꾸준한 개선 추세
지역별 성평등 수준 상위 4곳 광주·대구·대전·제주
여가부 "여전히 의사결정 분야는 가장 낮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017년 국가성평등지수가 71.5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성평등지수는 74.4점으로 전년보다 0.9점 올라갔다.
28일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국가성평등지수와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kilroy023@newspim.com |
여가부에 따르면 2017년 국가성평등지수는 71.5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했다. 2013년 68.9점을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꾸준한 증가 추세다.
2017년 지역 성평등지수는 74.4점으로 지난해 대비 0.9점 올라갔다. 2013년 72.0점 대비해서는 2.4점 상승했다.
국가 및 지역성평등지수는 성평등한 사회 참여,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 의식‧문화 등 3개 영역과 경제활동, 의사결정 등 8개 분야로 구성된다. '완전한 성평등 상태'는 100점으로 산정된다.
지난해 대비 성평등 수준이 나아진 분야는 △의사결정 △문화·정보 △가족 △복지 △경제활동 등 5개 분야다. 특히 의사결정과 문화‧정보 분야가 가장 많이 개선됐다.
다만 여가부는 "정부의 여성대표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정부위원회 성비, 4급 이상 공무원 성비, 관리자 성비 등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의사결정 분야는 29.3점으로 타 분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보건 분야가 97.3점으로 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은 반면, 의사결정 분야는 29.3점으로 가장 낮았다.
의사결정 분야의 성평등 수준은 국회의원 성비(19.9점), 4급 이상 공무원 성비(17.1점), 관리자 성비(19.3점), 위촉적 성비(61.0점)에 따라 판단된다.
한편 지역별로 성평등 수준을 분석한 결과 성평등 수준이 높은 상위 4개 지역은 광주, 대구, 대전, 제주였다. 하위 4개 지역은 경기, 경북, 전남, 충남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활동은 제주, 의사결정은 광주, 교육·직업훈련은 서울에서 성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공공부문에서는 정부의 여성 대표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위촉직 위원 성비, 공무원 성비가 개선되는 등 성평등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의사결정 분야에서는 다른 분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민간 기업에서도 여성대표성이 제고되도록 사회 전반의 성평등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