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2019 가전·TV] 대세 '청정'가전...'렌탈'로 쓴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09:00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건조기' 등 인기
초기 구매 부담 낮추는 '렌탈'도 시장 성장 거들어
TV 시장은 삼성·LG가 주도...내년엔 8K TV 본격화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2018년 가전 시장은 기후 환경의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심각한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했으며 보조 역할에 지나지 않던 건조기도 어느덧 필수 가전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입지를 넓혔다.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선두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QLED TV, LG전자는 OLED TV를 주력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8K(7680X4320) 화질의 TV를 바탕으로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전문 가전 관리 서비스 '케어솔루션'을 시작했다. [사진=LG전자]

◆ 미세먼지 덕 본 '청정'가전...비싸면 '렌탈'로 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올 한 해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제품은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이다. 소위 '청정'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난 것이다. 양사는 전체 판매량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시장이 이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가 지난해 14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 건조기 60만대에서 200만대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필수 가전으로 꼽히는 냉장고, TV에 필적할 만한 규모다. 

의류관리기 관심도 높아졌다. LG전자 스타일러에 이어 삼성전자가 올해 비슷한 에어드레서를 선보이면서 시장 규모도 지난해 15만대에서 올해 30만대로 2배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자용 렌탈 시장 전망.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전제품들에 대한 판매 증가가 미세먼지 등 환경 영향뿐 아니라 달라진 소비 트렌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트렌드의 확산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지만 경제적으로 부담 돼 구매가 어려운 제품은 '렌탈'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공기청정기나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은 10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를 렌탈로 사용하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 개념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차츰 변화하면서 렌탈 영역이 생활가전에서 대형가전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금전적 부담으로 구매보다 렌탈을 통해 경험해 보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탈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KT경영경제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렌탈시장 규모는 2012년 4조6000억원에서 올해 12조원, 2020년에는 18조5000억원 규모로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렌탈 사업 키우기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렌탈 서비스를 담당하는 '케어솔루션담당'으로 조직을 격상하고 3개 팀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안마의자, 전기레인지 등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7개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렌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제 맥주 제조기를 론칭, 렌탈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직접적으로 렌탈 시장에 뛰어들지 않지만 전문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원웰스가 건조기·에어드레서를, 현대렌탈케어가 에어컨 등을 다루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Q LIVE' 행사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LG가 글로벌 TV 시장 선점...내년은 8K 본격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절반을 차지하며 선두권을 놓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의 TV 시장 누적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 28.9%, LG전자 16.8%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초고가 시장(2500만달러 이상)에서는 삼성전자가 48.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보적으로 앞섰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4.1%의 점유율로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TV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QLED TV의 선전이 배경에 있다.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는 66만3000대가 팔려 분기 기준으로 처음 OLED TV(55만9000대)를 앞질렀다.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250만6000대로 OLED TV 예상 판매량 254만대를 근소하게 앞서겠지만 내년에는 407만대를 기록, 360만대로 예상되는 OLED TV 판매량을 확실하게 추월할 전망이다. QLED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대부분을, OLED TV에서는 LG전자가 60~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8K 화질을 갖춘 초대형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8K TV를 출시했다.

LG전자도 내년 6월경 8K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LCD TV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이들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