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에 가계대출 금리도 하락
수신금리는 상승...은행, 정기예금 유치 경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28%로 전월대비 0.03%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3.24%)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집단대출 금리도 0.15%p 하락한 3.30%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0.11%p 오른 4.56%를, 보증대출 금리는 전월 보합인 3.57%를 나타냈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4%p 오른 4.56%다. 이로써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1%p 하락한 3.63%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우대금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일반신용 대출 금리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지표금리인 AAA등급 은행채 3년물의 경우 10월 2.21%에서 11월 2.17%로 0.04%p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은 10월 2.36%에서 11월 2.26%로 0.10%p 내렸다.
<자료=한국은행> |
기업대출 금리는 3.69%로 전달에 비해 0.04%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과 동일한 3.42%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저금리 대출 취급 효과 소멸로 전월보다 0.03%p 오른 3.87%를 나타냈다.
이로써 전체 대출금리는 3.66%로 전월대비 0.02%p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96%로 전월대비 0.03%p 올랐다. 세부적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은 0.05%p 상승한 1.95%,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0.01%p 하락한 2.04%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상승했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 차는 2.31%p로 전월대비 0.01%p 축소됐다.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0.22%p 내린 10.62%를 나타냈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 하락은 가계대출금리 하락(-0.21%p)에 주로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외에 신용협동조합(4.91%)은 0.10%p 올랐으며, 상호금융(4.17%)도 0.07%p 상승했다. 새마을금고(4.41%)도 0.08%p 올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