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업무정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기자들에게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이슈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셧다운 발생) 기회는 매우 높다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셧다운을 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민주당에 달려있다”며 장벽 예산 반영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을 거듭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민주당이 국경 안보를 위해 투표하지 않으면 셧다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미치, 이것을 완료하기 위해 핵 옵션을 사용하라”면서 “우리나라가 당신에게 기대고 있다”고 썼다. 핵 옵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진행될 경우 법안을 단독 처리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종결 요건을 단순 과반(51표)으로 낮추는 수단이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국경장벽 비용 50억 달러를 반영한 단기 지출 예산안을 민주당의 반대 속에 찬성 217표 대 반대 185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석 3분의 2인 60표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공화당의 현재 상원 의석수는 51석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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