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황교안·홍준표 출마 가능성 낮고, 오세훈 높아”
홍카콜라TV “증명되지 않은 얘기로 앞서 간다” 비판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CBS라디오방송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여러가지 생각을 가다듬어 많은 당원들을 만나고 시민들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2월께 치러질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발언으로, 주변에선 사실상 출마 의중을 굳혔다는 말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yooksa@newspim.com |
정 의원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경우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원은 "(홍 전 대표가) 상식이 있는 분이라면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할 경우 당이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나오겠다는데 어떻게 말리냐”고 반문하면서도 “지도부에 있지 않아 당 차원의 조치에 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보면 이번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이날 홍 전 대표가 오픈한 유튜브채널 ‘TV홍카콜라’가 한국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홍 전 대표가) 방송에서 증명되지 않은 얘기로 너무 앞서간다”며 “(방송을) 직접 보지 않았으나 더 정제된 이야기로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성인데 문제가 생기면 홍 전 대표 이미지만 더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교안 전 총리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황교안 총리라면 이번에는 당 대표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잠재력이 있는 황 전 총리가 지금 미리 나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정치인으로서 검증받은 적이 없다”면서 “대선까지 2년이 남았으니 2020년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들어와 정치인으로서의 면목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당 경험이 없는 데다 당이 어려운 여건에 있으니 지금 (당에) 들어오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왜 지금 입당했겠냐”며 “지금 입당한 것은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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