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사실상 전당대회 출사표 던진 정우택…강연회 열고 "정우택이 답이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17:38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17:38

정우택 의원, 13일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 특별강연회 개최
"탄핵 때 당 지킨게 누구인가…홍준표는 실패, 김병준은 동력 잃어"
"새로운 리더십 필요…빨리 전당대회 열어 구심점 뽑아야"
"집나간 사람 다시 들이는 건 통합 아냐"…연일 보수연대 확산 주력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2~3월로 예정된 한국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0여개 보수시민단체를 모아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500여명에 이르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석했다.

특별강연회였지만 사실상 정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식과 다름 없었다. 그동안 정 의원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전망은 많았지만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행사가 시작된 후 상영된 정우택 의원 소개 영상에서는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이 시대가 원하는 능력자', '모두가 떠나고 무너진 당을 지켜낸 자가 누구인가',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 '정우택이 답이다'는 문구가 잇따라 흘러나왔다.

◆ "탄핵 당시 당 살려내는데 온 힘을 쏟았다…전당대회 빨리 열고 구심점 뽑아야"

정 의원은 강연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원내대표직을 맡았던 당시를 언급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시국강연회를 개최했다. 2018.11.13 [사진=정우택 의원실]

그는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 탄핵되고 1주일 후에 얼떨결에 원내대표에 당선됐다"면서 "당시 원내대표실에 갔더니 직원하나, 연필 하나도 없었다. 당시 새누리당 사무처 직원 300명이 당이 망했다며 출근 거부, 당무 거부를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시 제 소임은 사람으로 따지면 심폐소생에 들어간 사람을 구해내는 것이었다"면서 "건드리기만 하면 당의 존재조차 없어질 한국당을 보수적통으로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당을 살려내는데 모든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도와줘서 대통령 후보도 만들어 안철수 후보보다 앞섰고, 작년 7월 홍준표 전 대표에게 당권을 넘겨줬다"면서 "홍 전 대표의 소임은 당을 재건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폭망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의 당 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가동되고 있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최근 전원책 변호사와 하는 것을 보니, 십고초려 해서 데려와놓고 문자로 해촉했으면 김병준 위원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적 실책을 한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대위에 기대를 걸고 비대위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제 동력을 잃은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기다 253개 당협위원장을 전부 사퇴시켰다. 당협이 가장 기본조직인데 다 사퇴시키면 어떻게 하냐"면서 "당원이 선출한 정당성 있는 당 대표가 나와 구심점이 돼 야당을 끌고 가야 행동에 정당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이대로 가야하나'라는 주제로 시국강연회를 개최했다. 2018.11.13 [사진=정우택 의원실]

◆"제도권 밖의 시민단체들과 보수통합 해야…집 나간 사람 데려오는건 통합 아냐"

최근 보수진영에서는 '보수통합'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기를 쥐려면 어떤 형태로든 보수 진영이 뭉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바른미래당 등 보수정당이 힘을 모으거나, '반문(反文, 반문재인) 연대'를 통한 보수통합 등이 봇물 터진 듯 화두로 거론된다.

정 의원도 이날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다만 정 의원이 구상하는 보수통합은 결이 조금 달랐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대선의 기반도 닦으려면 조건이 있다. 보수가 뭉쳐야 한다"면서 "보수 대통합이라고 언론에서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 탄핵 당시 집 망한다고 뛰쳐나간 사람들을 다시 오게 하는 것을 통합이라고 하더라. 그건 통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다음 당대표 되는 사람은 제도권 밖에 건전한 시민단체들이 많다. 훌륭한 인적자원도 많다"면서 "그분들과 많은 네트워킹을 통해 훌륭한 인재들이 21대 때 국회에 들어와 투쟁력있게 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할 수 있는 당대표가 필요한 때다. 1년 정도 끊임없이 노력해 제도권과 제도권 밖에 있는 분들과 교류해야 한다"면서 "당에도 시민교류국을 만들어 제도권 바깥에서 많은 것을 수렴할 네트워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우파재건회의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의원, 김문수 전 지사, 김진태 의원, 심재철 의원, 조경태 의원, 유기준 의원. yooksa@newspim.com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보수 시민단체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친박계(친박근혜) 의원들은 최근 곳곳에서 토론회와 모임을 갖고 복당파를 제외한 보수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도 심재철·정우택·유기준·조경태·김진태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모임을 갖고 보수통합과 조기전당대회에 대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화합과 단합으로 뭉쳐지는 리더십을 가진 당대표가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지난번 여러 과정에서 보수 분열을 일으켰던 분들은 전면에 나서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이제 빨리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조기 전대 개최를 요구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전대를 열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반성을 해도 우리가 하고 개혁을 해도 우리가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