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英기업들 공포와 절규...“100일 안에 노딜 브렉시트 대비하라고?!”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21:00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21:0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난맥상이 지속되자 영국 정부가 EU와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긴급대책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영국 기업들은 ‘100일 안에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절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브렉시트 마감 시한이 내년 3월 29일로 목전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표류하자 영국 내각은 1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노딜 브렉시트 비상대책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후 군을 대비시키고 식료품 공급 수송선을 준비하는 등 행동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14만개의 영국 기업에 서한을 보내 노딜 브렉시트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대변인은 “이제 브렉시트까지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긴급대책에 돌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100일 안에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노딜 브렉시트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수십만 개 영국 기업을 대표하는 영국상공회의소·영국산업연맹·제조업협회(EEF)·중소기업협회·관리자협회 등 5개 경제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정치인들이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하기보다 당파 싸움에 빠져 있는 동안 기업들은 공포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한 정부가 이제야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하고 있지만, 100일 안에 심각한 혼란과 분열을 막을 방법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기업들이 투자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써야 할 돈을 이제 노딜 브렉시트 긴급대책에 써야 한다며, “아직 대책 준비를 시작도 못 한 기업이 수십만 개”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런던 국회의사당 밖에서 시위대가 2차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부 기업들은 B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EU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의류 수출업체인 프리스타일익스트림은 독일에 창고를 신설했다며, “우리는 3월이 아니라 내일 당장 합의가 이뤄질 지 알아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영국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U는 노딜 브렉시트 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미니 협상에 나설 의향이 없다고 못 박으며, 영국 의회에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을 압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U 관료는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마감 시한까지 합의안을 가결하지 않으면 ‘체계적 노딜 브렉시트’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신 EU는 EU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일방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며, 영국이 호혜적 행동을 보여주는 경우에만 최소한의 긴급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항공 운항, 금융 서비스, 세관, 도로 운행 허가, 기후 정책, 시민권, 가축 및 동물 수출입, 개인정보 등 8개 부문에서 노딜 브렉시트 시 긴급대책안을 준비 중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