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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마트벨트 벤처 '웰트', "에스티듀퐁과 콜라보..글로벌 공략"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15:24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15:24

강성지 대표이사 "최근 월 매출 1억..내년 매출 10억 목표"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스마트벨트' 아이템으로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한 벤처기업 '웰트'가 세계시장을 무대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강성지 웰트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강성지 웰트 대표이사(사진·33세)는 지난 1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에스티듀퐁과 콜라보 제품을 이번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공개하고, 4월부터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에는 '낙상예측'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담았다.

◆ 스마트벨트 벤처 '웰트', 삼성 C랩서 2016년 분사

웰트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C-Lab)에서 강 대표가 ‘스마트 벨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웰트는 웰니스 테크놀로지(Wellness Technology)의 준말이다.

웰트의 스마트벨트는 착용하고 있으면 1회 충전으로 2개월 간 사용자의 낙상위험도, 걸음수, 앉은시간, 허리둘레, 과식여부 등을 감지해 사용자가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일상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 헬스케어 웨어러블이다.

측정된 정보는 '웰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메시지를 표시해준다. 이에 맞춰 사용자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조절함으로써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스티듀퐁과 콜라보로 출시하는 제품에는 '낙상예측' 기능을 새로 추가한 것이다.

강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업해 개발해 낙상예측기능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기능으로, 애플워치 등 타사 제품들이 선보인 낙상감지기능을 넘어 사전에 착용자의 낙상위험도를 예측하고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웰트는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공모전에서 2014년 1등을 차지한 뒤 2016년 분사했다. 

지난 10월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 참석했는데 이때 양국 정상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진 맨 왼쪽의 프랑스 스타트업 대표가 통역을 해주면서 도움을 많이 줬다. 지금은 나의 가장 친한 프랑스인이 됐다"고 했다.

10월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 미카엘 마스 사이맵스 대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강성지 웰트 대표(사진 왼쪽부터). [사진제공=강성지 대표]

◆ 고교 조기졸업 후 의대..삼성전자 입사 후 벤처

'민족사관고등학교, 고2 조기졸업 후 의대, 복지부, 의사, 삼성전자, 벤처기업'

그의 대략적인 이력이다. 의대를 나와 삼성전자에 취직하고 벤처창업을 한 특이한 이력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민족사관고를 다니다가 '스마트 가로등'을 고안해 대통령상을 받고, 고교를 조기 졸업하고 의대에 들어갔다. 대학시절 발명부·사진반·풍물패·학보사에서 활동했다. 경영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수업 청강도 많이 들었다.

어렸을때 부터 그의 꿈은 '발명가·과학자'였다. 사실 의대에 들어간 확고한 의지는 없었다. 왜 의대에 갔냐는 질문에 그는 "1년 먼저 졸업하고 공부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곳이어서 지원해 봤는데 의외로 합격이 됐다"고 했다.

공중보건의 시절엔 보건복지부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부에서 일했다. 의무복무를 마치고 그는 의사의 길이 아닌 '창업'에 나섰다. '모티브앱' 이라는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일정 거리를 움직이며 보상을 받는 ‘포켓몬 고’와 비슷한 앱이였다. 사업은 쉽지 않았고 결국 실패했다.

그는 '모티브앱'의 실패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 중심으로 봐야 하는데, 전문가가 빠지는 함정에 빠졌었다"면서 "그때 실패의 경험이 없었다면 아직도 그걸 배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첫 번째 창업 실패 이후 그는 세브란스로 다시 돌아갔다. 인턴 의사 생활을 하는 평범한 의료인의 길을 걷는 듯 했지만 6개월만에 병원을 다시 나왔다.  삼성전자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의사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다. 바로 면접을 봤고 2014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취직한다.

강 대표는 "병원에서 휴가를 나왔다가 삼성전자에 입사 예정인 친구 얘기를 듣고 면접을 보게 됐다. 휴가 나왔다가 복귀를 안 하게 된 셈이다"라며 삼성전자 입사 배경을 설명했다.

입사 이틀 만에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공고를 보고 지원했고, '스마트벨트' 아이템으로 삼성 C랩의 11번째 스핀오프 기업인 웰트가 탄생하게 됐다.

◆ 최근 월 매출 1억 찍어..내년 매출 10억 목표

웰트의 첫해 매출(2016년)은 6600만원, 2017년에는 2억6000만원, 올해는 3억원 정도다. 그는 "최근 월 매출이 1억원 정도를 찍었다"고 했다. 내년 목표는 10억원 정도로 잡았다. 그동안 국내 위주로 사업을 했지만 내년부터는 에스티듀퐁과의 콜라보를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계획중이다.

에스티듀퐁 외에도 다른 브랜드들과도 협업을 계획중이다. 강 대표는 "현재 골프 벨트 브랜드와 얘기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미국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고, 단가도 높이면서 좀 더 프리미엄으로 갈 생각"이라면서 "내년 매출은 10억원이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엔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24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다만 구체적인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자료제공=웰트]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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