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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는 미래 경쟁력', 중국 기업 지적재산권 최강자는?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7:06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11:18

하이얼,화웨이,중궈뎬쯔커지,거리전기 순으로 경쟁력 높아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지적 재산권(IP)은 한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통한다. 특히 최근 중·미(中美) 무역 전쟁이 중국의 첨단기술 굴기를 둘러싼 양국간 기술패권 경쟁의 성격을 띠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경쟁력을 측정한 지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후룬연구원(胡潤研究院)은 중국기업가 협회가 선정한 중국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출원, 상표 신청 건수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등 지표를 종합해 상위 100대 기업의 순위를 매겼다.

하이얼이 중국 100개 기업 중 지적재산권 경쟁력 면에서 선두로 우뚝 솟은 가운데, 화웨이 중궈뎬지커지 거리전기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기업이 9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통신설비 업체(7개사),발전설비 업체(6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발명특허 출원 건수는 138만 2000여 건으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같은 해 중국은 특허,상표, 상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출원 면에서도 글로벌 선두를 차지했다.

☞지적재산권: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을 대상으로 한 기술적 권리

1위. 하이얼 중국 지적재산권 경쟁력 선두,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도약

중국 최대 백색가전업체 하이얼(海爾)이 화웨이를 제치고 지적재산권 경쟁력면에서 중국 최고 기업에 선정됐다.

하이얼은 가전제품, 통신장비,전자 부품 등을 제조하는 종합 가전업체으로서, 창업 초기부터 지적재산권 창출과 보호에 역점을 뒀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하이얼은 총 1만 1766건의 특허를 신청했고, 국내 유효 특허건수는 5524건에 달한다. 또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 PCT)을 통한 국제특허출원은 1289건을 기록했다.

[사진=바이두]

한편 이 회사의 경영자이자 ‘혁신 전도사’로 통하는 장루이민(張瑞敏) 회장의 지휘하에 하이얼은 철저한 고객 중심적인 자세로 품질 혁신을 추구하면서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거듭났다.

또 하이얼은 최근 몇 년간 해외 기업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하이얼은 중저가 제품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포석이다.

2위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 업체,화웨이 5G 선도자

화웨이는 지난 1995년 일찌감치 지적재산권 부서를 출범시키면서 기술력 강화에 심혈을 쏟았다.

실제로 화웨이는 미래 먹거리인 5G 특허 수량면에서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화웨이는 5G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폴라코드(Polar Code) 분야에서 전체 특허의 절반(49.5%)을 차지하며 1위로 우뚝 섰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產業研究院)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화웨이의 국내 유효 특허건수는 5524건에 달한다. 또 PCT 국제출원 건수는 3만 5265건을 기록했다.

3위. 중궈뎬쯔커지그룹(中國電子科技集團) 자주 국방 실현

중국의 방위분야 국유기업인 중궈뎬쯔커지그룹(中國電子科技集團)은 국방용 대규모 정보시스템 및 플랜트 건설,통신 설비 제조에 특화된 업체이다.

중궈뎬쯔커지그룹 본사[사진=바이두]

특히 이 업체는 상하이 박람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 등 중국에서 개최되는 굵직한 국제행사에 보안시스템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중국판 GPS'(위성항법장치)인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北鬥衛星導航系統)개발에도 참여했다.

현재 중궈뎬쯔커지는 국가급 과학인재(國家級科技人才) 487명 등 굴지의 우수 인력을 기반으로 15곳의 국가 중점실험실 및 6곳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이 업체의 특허권 (Patent right) 수량은 41건을 기록했다. 또 국내 유효 특허 건수는 6891건에 달했다.

4위. 중국 백색가전 강자 거리전기(格力电器)

중국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인 거리전기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6년 연속 중국 에어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지적재산권국(国家知识产权局)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거리전기는 1273건의 발명특허를 등록 중국 업체 중 7위를 기록했다.

둥밍주 거리전기 CEO[사진=바이두]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거리전기의 경영을 맡은 둥밍주(董明珠) CEO는 가정용 에어컨은 물론 원자력 발전소,태양광, 고속철도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특화된 냉방장치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 거리전기는 정수기, 세탁기,공기 청정기 등 제품 다양화에도 성공하면서 종합가전업체로 도약했다.

올해 둥밍주 CEO는 미래 먹거리로써 반도체 설계 분야 진출을 선언, 거리 전기의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5위 토종 자동차의 자존심, 지리(吉利) 자동차

중국 ‘토종 자동차 돌풍’의 주역 지리자동차는 자동차 설계, 엔진 및 변속기 개발 등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 자동차는 지난 2009년 볼보를 전격 인수했다[사진=바이두]

특히 지리 자동차는 지난 2009년 볼보 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기술력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리차는 볼보 인수를 통해 100% 지분 확보는 물론 볼보의 지적재산권 전부를 손에 넣었다. 지리차의 창업자인 리수푸(李書福)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볼보를 인수 대상 업체로 염두에 두고 해외 M&A에 주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지리차는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한 R&D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현재 지리차의 연구개발 인력은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또 30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해외 기술진도 3000명에 달한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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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2000억' 매도 의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 절반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대고객 이벤트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이벤트에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 오히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38억원 규모다.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000억원치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사진=뉴스핌] 2021년 말 기준으로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당 가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빗썸은 2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온 셈이다. 이는 현재 빗썸의 시가총액 41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17일 기준 9만9000원 수준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원이다. 빗썸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할수록 IPO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BTC 마켓에선 투자자가 거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비트코인 수량 현황은 ▲업비트 1만4666개 ▲코인원 266개 ▲코빗 25개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비트코인이 줄어든 거래소는 빗썸과 완전자본잠식 상황인 고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2만3500여 개 수준이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약 68만6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처분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추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보유자산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가졌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며 "업비트를 정조준한다는 빗썸이 비트코인 1300여 개를 처분하고 100개만 남겨둔 것은 재무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트코인을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 상품을 판매했고, 10월에는 신세계그룹과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급됐다"며 "이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고객 유치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해 추후 예정된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5-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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