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원어민이 번역해 준다더니"..엉터리 번역 '주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 번역가 아닌 인터넷 프로그램 이용 수법
전문인력 없는 영세 업체서 주로 피해 발생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부산에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A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 해외 학술지에 실릴 논문을 작성한 A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업체에 논문 번역을 의뢰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원어민 번역가에게 해당 논문의 번역을 맡기겠다는 업체의 설명에 A씨는 마음 놓고 번역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얼마 뒤 논문 번역본을 받아본 A씨는 검수를 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원어민 번역가가 수행했다는 번역 논문에는 기본적인 문법조차 맞지 않는 것은 물론 전문용어도 엉터리로 번역돼 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구글 번역기’로 자신의 논문을 번역한 결과, 업체로부터 받은 번역본과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자 A씨가 업체로부터 받은 번역본(왼쪽)과 구글 번역기를 통해 확인한 번역 결과의 모습. 둘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자칫 해외 학술지에 엉터리 번역본이 실릴 뻔했던 A씨는 업체에 항의한 끝에 제대로 된 번역본을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대학원의 다른 선후배들도 번역업체에서 엉터리로 번역을 해 줘 낭패를 당한 경우가 있었는데 나도 이런 피해를 입을 줄은 몰랐다”며 “대학원생에게는 학위 취득 등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논문인데 업체들이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 엉터리로 번역을 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국내 번역업체들이 전문가를 통해 번역해준다고 속인 후 ‘구글 번역기’나 ‘네이버 파파고’ 등으로 번역을 해주는 등 엉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산업번역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2015년 기준 총 1000여개의 번역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연간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통상 번역업체에 문서 번역을 의뢰하면 A4용지 1장당 1만원에서 많게는 8만원까지의 이용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전문번역가가 아닌 인터넷 번역기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내 번역업체 중 법인회사는 15개 미만으로 대부분 영세 번역업체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업체에서 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번역가를 다수 확보한 것처럼 홍보한 후, 실제로는 번역가가 아닌 구글 번역기나 네이버 파파고를 이용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업체들이 번역본을 제대로 검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번역가가 이 같은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년차 프리랜서 번역가 B씨는 “영세업체의 경우, 빨리 번역만 해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번역이 제대로 됐는지 검수하지 않는 것은 물론 검수할 능력도 없는 곳이 많다”고 귀띔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번역기를 사용한 자체는 범죄성립이 되지 않지만, 전문번역가를 통해 번역을 해준다고 속인 후 인터넷 번역기를 사용하면 사기죄에 해당된다”며 “번역문서를 받은 후에는 반드시 검수하고 피해 사실을 인지했을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bong@newspi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