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두산 베어스가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이형범을 지명했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은 18일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양의지(31)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이형범(24)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가 FA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이형범을 영입했다. [사진= NC 다이노스] |
화순초-화순중-화순고 출신인 이형범은 지난 2012년 특별지명 2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4~2015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했다.
키 181cm 몸무게 86kg의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는 이형범은 제구력이 뛰어나고 땅볼 유도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1군 무대에서는 총 39경기에 출전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9년간 주전 포수로 활약한 양의지가 NC와 총액 125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하고 팀을 떠났다. 이에 두산은 FA 규정상 양의지를 영입한 구단으로부터 연봉(두산에서 양의지가 받던 직전 해 연봉)의 300%를 받거나 혹은 연봉 200%와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보상 선수 1명, 또는 보호선수 중 1명을 지목할 수 있게 됐다.
KBO리그 전체가 타고투저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두산은 일찌감치 보상 선수로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5일 보상 선수 명단을 받은 두산은 17일 코칭스태프의 최종 회의를 거쳐 이형범을 선택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형범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젊은 나이에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고 있으며, 경기 기복이 적어 선발이나 롱릴리프로 팀 투수진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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