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0일 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중국 증시는 상승한 반면 미국 증시는 하락하며, 올해 내내 나타난 추세가 급반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경기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급격한 변동성 속에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1일 이후 2주 간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2% 상승한 반면, 미국 S&P500 지수는 5.8% 하락했다. 다만 연중으로 상하이지수는 여전히 22% 가량 급락한 반면, S&P500 지수는 2.8% 하락하는 데 그쳤다.
12월 1일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미국 S&P500 주가지수 비교 추이 [자료=리피니티브] |
올해 초중반 미국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중국 증시도 이러한 추세를 추종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 말로 접어들수록 이러한 동조화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차오핑 JP모간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식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데다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측면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미국 증시는 내년 기업 어닝 악화 전망뿐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선제적 조치로 17일 1600억위안(약 26조2416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외부의 압력으로 중국이 경제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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