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개국서 현지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하면 음성통화 무료
통화품질 20% 향상...통화 연결시간 1초 이내로 단축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 가입자는 앞으로 해외에서 걸고 받는 음성통화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올해 여덟번째로 선보인 고객혁신 서비스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로밍 서비스 혁신으로 해외 통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이 해외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17일부터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가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데이터로밍 요금제에만 가입하면, 'T전화'를 이용해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거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를 수신하는 것 모두 무료다. 통화 상대방이 타 통신사 가입자라도 무료다.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은 데이터로밍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 이용량에서 차감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이 전 세계에서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제공하는 국가는 미국·일본·중국·동남아 등을 포함해 총 168개 국가다. 이 모든 국가에서 각국 대상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음성통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차 중국을 방문한 이용자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중국용 데이터로밍 요금제(2만5000원)에만 가입하면, 그 이후부터 현지에서 한국과 걸고받는 모든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이 무료 음성로밍을 이용하기 위한 별도 가입 절차도 없다. 고객은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의 T전화를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만 하면 된다. 기존T전화 이용 고객은 앱 업데이트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시켰다.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통화 품질, 통화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회사측은 기존 음성 로밍 방식은 해외 데이터망에서 음성망 신호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길었던 데 반해 T전화 기반 로밍은 신호 전환 과정을 없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SK텔레콤은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