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재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3개월 간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보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는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144개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와 67개 부품에 대한 5% 관세를 보류한다는 설명이다.
재정부는 중국과 미국이 상대국 수입품에 대한 모든 추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도록 협상에 속도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 수입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농산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대두 수입 재개와 자동차 추가 관세 보류는 미·중 무역전쟁이 해빙 구도로 돌입할 수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로이터 통신이 풀이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보류하는 대신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경제구조 수정에 나선다고 약속하며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료는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미국 시간으로는 10일 저녁, 중국 시간으로는 11일 오전에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3자 전화통화에서 논의됐다고 이 관료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찬을 겸한 회담을 시작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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