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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 논란..바이오업계 CFO들 "이례적이나, 충분히 검토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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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인식 어렵다" vs "기술개발 부산물..판권도 매출"

[서울=뉴스핌] 김양섭 김근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권 매각에 대한 회계처리를 문제 삼고 감리에 착수한 가운데, 바이오업계 안팎에서도 이번 이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이번 회계 처리 자체에 대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대체로 '충분히 내부 검토를 했을 것'이라며 큰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병행됐다.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13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감리에 착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같은 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이 고의 분식회계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넘긴 218억원 규모 국내 판권을 어떻게 회계처리하냐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를 매출로 잡았는데, 이에 대한 적정성이 논란이다. 판권을 매출로 잡으면 원가가 들어가지 않아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산출된다. 영업외수익으로 분류하면 회계처리상 영업이익 아랫단으로 빠지기 때문에 순이익에만 영향을 미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판권 매각을 매출로 인식하면서 2분기에 152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만약 218억원을 영업외수익으로 잡았다면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를 두고 '고의 분식'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핵심 쟁점이다.

다수의 바이오업계 CFO들은 이 같은 회계처리 방식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바이오벤처업체 A사 CFO는 "기술수출 같은 경우는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그 회사의 역량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어서 명확하게 매출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판권이라는 건 어디서 사와서 되파는 경우도 많지 않느냐"면서 "실무적으로 판권 매각도 매출로 잡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사실 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 회사의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특수관계 회사와 거래하는 것이어서 평가나 이런 부분에서 논란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매출로 잡는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사 CFO는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IFRS 자체가 판단에 대한 선택권을 상당부분 회사측에 부여한 것이어서 자의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추정컨데, 감사인들이 보수적인 제안을 했겠지만 그럼에도 매출로 잡은 것은 회사 측에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권 매각 가격의 적정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C사 CFO는 "셀트리온이 정관사업목적에 따라 판권 매각 수익을 매출로 인식하는 것은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보기에도 일반적인 분식회계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감원에서 조사하는 것은 매각하는 가격이 적정한지 등을 볼 것 같다. 관계사이다 보니 이 부분도 어떻게 판단할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D사 대표는 "제3자에 매각했을 때 매출로 잡는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관계사 간의 이런 거래는 좀 모호한 부분이 있다"면서 "회계사들도 자기방어 측면일 수 있겠는데 이런 건 매출인식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고 전했다.

E사 CFO는 "사업 본연의 활동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매출로 보면 안 될 것 같다"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큰 문제로 비화될 이슈는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판권 매각을 매출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F사 CFO는 "매출 인식 기준에 ‘연속성’을 따지는 건 바이오 업계 특성을 무시한 시각인 것 같다. 또 판권은 오랜 기간 기술개발을 통해 얻어진 것에 대한 부산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사업 본연의 활동으로 볼 수 있다"면서 "판권 매각도 매출로 인식하는 게 정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관계회사간의 거래'라는 점에 대해서는 "과대계상, 과소계상 등 평가의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권 매각 회계처리에 대한 감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 측 문제제기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국내 판매권 양도와 관련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전 세계 독점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며 "기업회계 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반박했다.

판매권 양도에 대한 대가를 기타매출로 반영한 근거에 대해 회사 측은 "기업회계기준서상 영업이익에 계상되는 매출액은 주된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금액을 의미한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정관상 목적에 '의약품, 원료의약품, 화학약품 등의 제조, 가공 및 판매, 각호에 부대되는 사업일체'등으로 정의돼있어 양도 대가가 당사의 주된 영업활동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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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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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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