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국민은행 '커버드본드 2년물 발행'...외화채 단기화 추진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5:06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15:06

금리인상에 대비하고 커버드본드 발행 신용도 유지
경쟁사 대비 부족한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확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KB국민은행이 커버드본드 만기 2년물을 시작으로 단기물 발행을 강화한다. 5년 이상의 중장기물뿐 아니라 단기물로 보폭을 넓혀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보다 적은 외화자산 운용을 늘려 원화대출로 인한 이자수익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

[CI=KB국민은행]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채권, 항공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자금 상환뿐 아니라 담보권까지 요구할 수 있어 안정적이다. 그 만큼 일반 채권에 비해 조달금리가 낮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 1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으며 만기는 2년이다. 금리는 연 3.55%로 선순위무담보채권보다 15~20bp(1bp=0.01%p) 가량 낮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5억달러 규모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2014년 일명 '커버드본드법'이 만들어진 후 첫 발행 사례였다. 다음해인 2016년에도 5억달러 규모로 추가 발행에 나섰다. 국내은행 중 커버드본드를 발행해온 곳은 KB국민은행이 유일하다.  

2017년에는 5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 시장 환경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커버드본드보다 시장 상황이 좋았던 포모사본드를 3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올해 커버드본드 시장을 다시 두드리면서 처음으로 사모 발행에 나섰다. 앞서 발행한 커버드본드가 5년 만기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2년 만기다. 커버드본드는 저금리로 장기 자금을 끌어오는 수단인 만큼 통상 만기 5년 이상으로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채나 산업금융채보다 금리가 높고 만기도 짧지만 발행에 나선 것은 시장에서 꾸준히 신용도를 쌓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 자금시장부 관계자는 "만기 구조에 맞춰 상환 자금이 있어 발행을 한 것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참여자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향후 금리가 오르거나 위기 상황에 수월히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꾸준히 발행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커버드본드 시장이 활성화된 유럽과 달리 국내 금융사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으려면 꾸준히 발행 이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 

이 관계자는 "국내 주담대 채권은 아주 우량한데 정보가 불균형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를 잘 모른다"며 "또 커버드본드 투자자들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시장에서 경험적으로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버드본드 등으로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려는 것은 외화자산으로 운용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의 외화자산은 250억달러 규모로 해외 지점이 많은 KEB하나은행이나 우리은행에 비해 적다. 외화증권 매입 등으로 자산을 운영하면 원화대출에 대한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커버드본드 발행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2015년 80억달러의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상장해 현재 69억달러의 한도가 남아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모보다 사모발행이 속도가 빠르고 용이하기 때문에 일단 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연속으로 끊어서 발행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르기 상황에서 고정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맞게 금리수준이나 만기 등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꾸준히 커버드본드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