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 두고 각자 주판알만"
탑다운 방식의 결단 밖에는 없다" 결단 촉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국회 로텐더홀에서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서) 결국은 강력한 당의 리더십이 작동되어야 합니다"라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압박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래 끌어서 이야기해봐야 각자 주판알만 복잡해지는 일이기에, 탑다운 방식의 결단 밖에는 없단 얘기입니다."라며 "사실 저는 이해찬대표님 당선으로 이 리더십에 대한 큰 기대를 품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다가 당의 카리스마 리더십까지. 민주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겠구나."라고 말을 꺼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다표가 1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2019년도 예산안을 의결한 것에 반발해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
이어 "연동형비례제는 민주당의 공약이고 대통령의 약속입니다. 말안듣는 자유한국당을 설득하는 일도 저보다 몇배는 더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라며 "예산안 처리 때는 문도 걸어잠그고 두당이 밤을 새며 합의를 이끌어 내던 일은 무엇입니까. 종부세 같은 민생법안은 잘도 타협하던데요."라고 적었다.
이정미 대표는 "자유한국당 빼고 4당만 먼저 합의하고 단식 풀라는 요구도 옳지 않습니다. 4당이 합의하면 선거제도 개혁이 됩니까. 원래 야3당하고 민주당은 생각이 같았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맘 바뀌고 흔들리고 헷갈리면서 이 사달이 시작되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거대양당의 큰틀의 합의점(연동형 비례대표제 원칙. 의원정수 조정 문제)을 찾아서, 5당대표가 이 틀을 확인하고 정개특위로 넘겨 논의하게 하자. 그것이 지금의 답입니다. 그것없이 정개특위 연장해서 백날 논의해봐야 해결될수 없다는건 아마 거대양당 스스로가 알겁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을 압박한다는데, 응원하는 겁니다."라며 "민주당의 공약이행을 법정시한 내에 해결할수 있는 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집권정당이 된다는 것은 그 권한을 누리는만큼 책임도 크다는 점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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