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등록 전화번호,팩스번호 모두 선전 화웨이 빌딩 소속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국의 이란 제제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웨이 전(前) 자회사인 스카이콤(Skycom)과 화웨이가 동일한 이메일 도메인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홍콩 매체 SCMP는 홍콩 도메인 등록회사(Hong Kong Domain Name Registration Company)의 기록을 인용, 스카이콤 웹사이트(Skycom.com.hk)의 도메인 등록시, 화웨이 공식 웹사이트와 동일한 이메일(domain@huawei.com)을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스카이콤의 도메인을 등록한 사람은 선펀이라는 인물로, 등록시 기재된 전화번호와 팩스번호는 모두 중국 선전의 화웨이 빌딩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콤 도메인 등록 기록[사진=홍콩 SCMP] |
홍콩 매체 명보(明報)에 따르면, 선펀은 화웨이의 지적재산권 부서 소속의 변호사로, 상표 분쟁 소송을 다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두 업체간 온라인상의 연결고리는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의 법정 소송에서 중요한 단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미국은 화웨이가 스카이콤(Skycom)이란 외부 회사를 내세워 수출금지 품목인 미국산 첨단 통신 장비를 이란에 팔아치웠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반면 화웨이는 자회사였던 스카이콤을 2009년에 매각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화웨이는 자회사였던 스카이콤을 조세회피처 모리셔스에 등록된 업체인 카니쿨라(Canicula Holdings)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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